가을과 관련된 6기.
① 입추 : 양력 8월 8일경이 입추. 어정 7월, 건들 8월.
- 김매기도 끝나고 농촌이 한가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② 처서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
- 날씨가 선선해 진다는 말이다.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고, 논두렁이나 산소 풀을 깎는다.
③ 백로 : 칠월 백로에 패지 않은 벼는 못 먹어도, 팔월 백로에 패지 않는 벼는 먹는다.
- 팔월에 백로가 드는 해는 절기가 늦다는 말이다.
④ 추분 :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이고 목화와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를 한다.
⑤ 한로 : 찬 이슬이 맺힌다는 말이다. 농촌은 타작이 한창이다.
⑥ 상강 :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다. 벌레들이 겨울잠에 들어가는 시기이다.
겨울과 관련된 6기.
① 입동 : 입동에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 해 바람이 독하다고 한다.
더 지나면 배추가 얼어붙고 일하기 어려우니 입동전후에 김장한다.
② 소설 :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가 추워져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한다.
③ 대설 : 눈이 많이 내린다는 말이다.
이 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고 한다.
④ 동지 : 동지 때 개딸기.
- 추운 동짓날에는 개딸기를 찾을 수 없다. 얻을 수 없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동지 섣달에 베 잠방이를 입을망정 다듬는 소리는 듣기 싫다.
- 다듬이질 소리가 너무 듣지 싫다는 말이다.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 동지부터는 추워지고 입춘부터는 추위가 한풀 꺾임을 나타내는 말이다.
정성이 지극하면 동지섣달에도 꽃이 핀다.
- 지성이면 감천(感天)이라는 말이다.
⑤ 소한 :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
-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더 춥다는 말이다.
⑥ 대한 :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소한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
-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더 춥다는 말이다.
소대한에 얼어 죽지 않은 놈이 우수 경칩에 얼어 죽을까.
- 어려운 시련을 극복해 낸 사람이 사소한 시련이야 견디지 못할 리 없다는 말이다.
--- (7)에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