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를 다시 세분해서 72후로 사용하였다. 용어를 정확히 해서 말한다면, 24기를 다시 각각 초후, 중후 그리고 말후로 세분하여 72후를 만들고 각각 특색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구별하였다.
입춘은
① 초후: 동풍이 불어 언 땅을 녹임 (동풍해동, 東風解凍).
② 중후: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함 (칩충시진, 蟄蟲始振).
③ 말후: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님 (어섭부빙, 魚涉負氷).
우수는
① 초후: 수달이 처음 잡은 물고기를 널어놓음 (달제어, 獺祭魚).
② 중후: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감 (후안북, 候雁北).
③ 말후: 초목이 싹을 튀움 (초목맹동, 草木萌動).
이런 식으로 구분하여 사용하였지만,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구별하여 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일(日)
1월(月) = 30일
보름 = 15일
1년(年) = 12월 = 12절 = 24기 = 360일
1기(氣) = 3후
1절(節) = 2기 = 6후
1후 = 5일, 1기 = 15일, 1절 = 30일
이상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계절, 절기, 기후라는 말도 계와 절, 절과 기 그리고 기와 후를 각각 섞어서 사용한 용어라고 본다. 2단계로 분화시키는 것은 음양의 변화를, 3단계로 분화시키는 것은 시작과 왕성 그리고 끝의 변화를 적용한 것이리라. 여기/중기/본기, 생지/왕지/고지, 초후/중후/말후 등의 구분이 다 그러하다. 3개의 다리를 가진 의자는 어떤 바닥에서도 3점이 모두 안정하게 바닥에 닿을 수 있다. 4개 이상의 다리를 가진 의자는 조절하지 않는 한 반드시 1개 이상의 다리는 바닥과 닿지 않게 된다. 3개가 가장 안정된 구분인 것이다.
조후라는 말도 사주를 계절의 기후 변화를 기초로 해서 한난조습에 맞춰, 필요한 기운과 과도한 기운 등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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