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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街 산책

연극 / 다정한 배웅

작성자美波|작성시간26.06.19|조회수26 목록 댓글 0

 

줄거리 
나는 누군가를 어떻게 떠나 보냈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배웅을 받고 싶은가 
특수 청소 업체 꽃향기에서 일하는 반춘배는 죽은 사람의 흔적을 정리하며 살아간다. 
누구의 사정에도 마음 쓰지 않으며 혼자 살다 혼자 죽겠다고 다짐해온 남자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친구 한달수의 현장에 들어가면서
그가 애써 덮어두었던 과거와 상처가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다.
달수는 춘배의 과거를 무너뜨린 친구이자 고독사한 인물로,
죽은 뒤에도 춘배에게 나타나 놓아주지 않는다.
(다음 참조)
 

후기 
죽음 그 자체보다 그뒤에 남겨진 사람들이 보내는 시간이 어떤 의미를 남기고 있는지 
나는 앞으로 누군가를 어떻게 배웅하고 어떤 배웅을 받으며 어떻게 떠날 것인지 
심사 숙고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처음엔 이해하느라 중간엔 잠깐 딴생각 하느라
 죽은자와 산자의 대화가 이루어 지는 ai 시대가 연결되었구나 
나중에는 아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은근하게 알려 주는 구나
미래의 내가 미래의 네가 미래의 우리가 모두 거기에 함께 있구나 
50~60년대에는 슬프고 손수건을 많이 적실 수록 재미있는 연극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싸우고 때리고 춤추고 노래하고 소리지르고 시끄러운 무대 설정이 대세를 이루는데 
너무 조용하고 너무 잔잔해서 눈물이 줄줄 나왔던 이유는 하품을 많이 한 탓도 있었다.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돌았던 "다정한 배웅 " 
제목이 마음에 들어 재미있겠다 관람객이 엄청 나겠다 했는데 생각이 조금 비켜 간듯한 느낌이었다.
젊은이(직업관)들도 중년(사회관)들도 장년(죽음관)들도
한번 쯤 보고 생각하고 토론해 정리해 보아야할 볼만한 연극 이라는 생각이었다.  
장용, 방은희 과연 베테랑 연기자 답다는 생각을 하며 관람했던 연극이었다

 

오랜 만에 티켓이 도착했다. 안오면 기다려 지는 조카의 배려에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며 누구랑 같이 갈까 여기저기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간과 거리와 건강이 함께하면서 함께 즐길수 있는 동호인이 점점 줄어드는
언젠가부터 그 나이에 와있다는 현실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작년 재작년 만해도 멀쩡했던 연극 마니아들이 현실에의해 하나 둘 아프기 시작이고
동행의 짝꿍이던 남편도 밤공연이 염려되는 즈음에 와있다 
나이를 돈주고 팔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 아닐까 ㅋ
그래도 나이는 누구도 따라잡을수 없는 귀한 과학의 경계선이고 신이내린 숙제라고 믿고 있다
손자보는 친구도 아쉬움을 토로한다. 삼성역 근처에 사는 이들이 있지 ㅎ
근무 시간도 단축하고 달려와준 두 내외의 편안한 모습이 본이 되어 준다. 
바로 연결되어 함께하는 시간이 된 비오는 날의 오후 오늘도 즐거운 하루로 마감 한 하루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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