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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용슬숙容膝塾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봄날 밤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 / 이백李白

작성자콩밝|작성시간14.09.22|조회수310 목록 댓글 0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 이백李白

부천지자夫天地者는 만물지역여萬物之逆旅

광음자光陰者는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이라.

이부생而浮生이 약몽若夢하니 위환爲歡이 기하幾何.

고인古人이 병촉야유秉燭夜遊는 양유이야良有以也.

황양춘況陽春이 소아이연경召我以煙景하고

대괴大塊가 가아이문장假我以文章이라.

회도리지방원會桃李之芳園하여 서천륜지락사序天倫之樂事하니

군계준수群季俊秀는 개위혜련皆爲惠連이어늘

오인영가吾人詠歌는 독참강락獨慙康樂.

유상幽賞이 미이未已에 고담高談이 전청轉淸이라.

개경연이좌화開瓊筵以坐花하고 비우상이취월飛羽觴而醉月하니

불유가작不有佳作이면 하신아회何伸我懷리오.

여시불성如詩不成이면 벌의금곡주수罰依金谷酒數하리라.

 

봄날 밤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 / 이백

무릇 천지라는 것은 만물을 맞이하는 여관이요, 시간이라는 것은 긴 세월을 거쳐 지나가는 나그네이다.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즐긴다 해도 얼마나 되겠는가? 옛 사람들이 촛불 들고 밤에도 노닌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구나.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안개 낀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천지가 나에게 문장을 빌려주었음에야! 복사꽃 오얏꽃 핀 향기로운 뜰에 모여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펼치니, 여러 아우들의 글 솜씨가 빼어나 모두 혜련이거늘. 내가 읊은 시만이 강락에게 부끄러워서야 되겠는가? 그윽한 감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고상한 담론은 점점 맑아진다. 화려한 잔치를 벌여 꽃 사이에 앉아 새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 아래 취하니, 아름다운 글이 없으면 어찌 고아한 심정을 드러낼 수 있겠는가? 만약 시를 짓지 못하면 그 벌은 금곡의 벌주 수에 따르리라.

 

 

혜련惠連 - 사혜련謝惠連, 남조 송나라 진군陳群 양하陽夏 사람. 사령운謝靈運과 더불어 시를 잘 지었습니다.


강락康樂 - 사령운謝靈運. 강락공康樂公에 봉해져 사강락이라고 합니다.


금곡주수金谷酒數 - 나라 석숭石崇이 금곡원金谷園에 손님들을 초대하여 주연을 베풀고 이 자리에서 시를 짓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벌로 술 세 말을 마시게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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