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서당/용슬숙容膝塾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 두보杜甫

작성자콩밝|작성시간15.11.12|조회수136 목록 댓글 0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 / 두보杜甫(712-770)

 

지장기마사승선知章騎馬似乘船 하지장賀知章은 말을 타도 마치 배를 탄 듯

안화낙정수저면眼花落井水底眠 눈앞이 어른거려 우물에 빠져도 물속에서 잔다

여양삼두시조천汝陽三斗始朝天 여양왕은 술 서 말에 천자를 상알하고

도봉국거구류연道逢麯車口流涎 길에서 누룩 실은 마차를 만나면 입에 군침이 흘렀는데

한불이봉향주천恨不移封向酒泉 주천에 봉지를 옮기지 못함을 한스러워 했다

좌상일흥비만전左相日興費萬錢 이적지李適之 좌상은 날마다 흥을 돋우는데 만전을 썼는데

음여장경흡백천飮如長鯨吸百川 마시기를 큰 고래가 바다를 빨아들이듯 했고

함배락성칭피현銜杯樂聖稱避賢 잔 받들기를 청주를 즐기지 탁주는 피한다고 불렸다

종지소쇄미소년宗之瀟灑美少年 최종지崔宗之는 말쑥하고 멋스런 미소년이다

거상백안망청천擧觴白眼望靑天 잔 들고 눈 흘겨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교여옥수임풍전皎如玉樹臨風前 바람 앞에 옥수玉樹처럼 밝았다

소진장재수불전蘇晋長齋繡佛前 소진은 수놓은 부처 앞에 늘 재계 했는데

취중왕왕애도선醉中往往愛逃禪 취중에 왕왕 참선 피하길 좋아했다

이백일두시백편李白一斗詩百篇 이백은 한 말에 시가 백편

장안시중주가면長安市中酒家眠 장안 저잣거리 술집에서 자다가

천자호래불상선天子呼來不上船 천자가 불러도 배에 오르지 않고

자칭신시주중선自稱臣是酒中仙 스스로 칭하기를 신은 주중 신선이요했다

장욱삼배초성전張旭三杯草聖傳 장욱은 석 잔에 초서의 성인이라 전하는데

탈모노정왕공전脫帽露頂王公前 왕과 귀족 앞에 모자 벗고 정수리를 내놓고

휘호낙지여운연揮毫落紙如雲煙 선지宣紙 위에 붓을 휘두르면 마치 구름과 안개가 이는 것 같았다

초수오두방탁연焦遂五斗方卓然 초수는 다섯 말에 취기가 오른 것 같았는데

고담웅변경사연高談雄辯驚四筵 고담웅변으로 좌중을 놀라게 했다

 

 

 

지장知章 ; 하지장賀知章(659~744)

안화眼花 ; 공화空華, 눈앞에 불똥 같은 게 어른어른 보이는 것

여양汝陽 ; 여양왕, 현종玄宗의 조카.

주천酒泉 ; 감숙성甘肅省 기욕관嘉峪關 동남 30킬로 지점 소도시

좌상左相 ; 좌승상左丞相 이적지李適之

백천百川 ; 바다

락성樂聖 피현避賢 ; 맑은 술 성주聖酒를 즐기고 탁한 술 현주賢酒를 피했다

종지宗之 ; 최종지崔宗之, 생몰년 미상

소진蘇晋 ; 생몰년 미상

장욱張旭 ; 중국 당나라 현종玄宗 (8세기 후반)의 서예가. 백고伯高. 장쑤성[江蘇省] 우현[吳縣] 출생. 초당初唐의 서예의 대가 우세남虞世南의 먼 친척이다. 술을 몹시 좋아하고 취흥이 오르면 필묵을 잡았으며, 때로는 머리채를 먹물에 적셔서 글씨를 쓰는 등의 취태醉態가 있었으므로 세상 사람들은 그를 장전張顚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장욱에게 필법筆法을 배운 안진경顔眞卿은 그의 서법書法이 진정한 것이라고 평하였다. 초서를 잘 썼으며, 얼핏 보아서 분방하게 느껴지는 광초狂草에도 그 바탕에는 왕희지王羲之·왕헌지王獻之의 서법을 배운 소양을 엿볼 수 있다. 장욱이 자신의 서풍書風을 세우게 된 유래를 적은 자언첩自言帖이 전해진다.

선지宣紙 ; 동양화와 서예에 쓰는 종이

초성草聖 ; 는 초서草書, 은 한 방면에 더할 수 없이 뛰어난 사람

운연雲煙 ; 용비봉무龍飛鳳舞하여 구름과 안개가 이는 듯

초수焦遂 ; 생몰년 미상이나 포의布衣라 했으니, 벼슬 없는 선비였나 봅니다.

방탁연方卓然 ; 비로소 술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는 악부가행樂府歌行입니다. 한무제가 교외에서 제사지낼 때 예법을 챙기느라 악부樂府를 설치했고 시인들의 시를 채집하여 노랫말로 묶었습니다. 이는 나라 때는 고종瞽宗이라 했고 주나라 때는 고종瞽宗에 대사악大司樂을 더했으며, 한나라 때 악을 가르치는 관청 악부樂府에서 곽무청郭茂倩이란 이가 악부시樂府詩 백 권을 시경詩經의 속편처럼 내었습니다. 그 후로 시인들은 악부시樂府詩를 노랫말로 지었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