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客至 손님이 오셔서 / 두보杜甫(당唐712~770)
사남사북개춘수舍南舍北皆春水 집의 앞 뒤 온통 다 봄물인데
단견군구일일내但見群鷗日日來 부질없이 날마다 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만 봅니다
화경부증연객소花徑不曾緣客掃 꽃길은 지금껏 손님 없어 안 쓸었고
봉문금시위군개蓬門今始爲君開 이제야 그대위해 거적문을 처음 여오
반손시원무겸미盤飧市遠無兼味 소반엔 시장이 멀어 맛있는 것 없고요
준주가빈지구배樽酒家貧只舊醅 술통엔 집 살림 가난해 다만 묵은 술이랍니다
긍여린옹상대음肯與鄰翁相對飮 그래도 이웃 노인과 같이 마셔볼까요
격리호취진여배隔籬呼取盡餘杯 울 너머 그를 불러 남은 술잔 다 비우지요
단但 다만, 무릇, 부질없이
증曾 일찍. 일찍이, 곧, 이에, 거듭하다
연객緣客 인연이 닿은 손님
봉문蓬門 쑥을 엮어 만든 문, 가난한 사람이나 은인隱人의 집
반손盤飧 소반의 저녁 밥
지只 다만, 뿐
긍肯 옳이 여기다
배醅 거르지 않은 술
취取 골라 뽑다,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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