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집속에서...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잠이 든 채로 그대로 눈을 맞기 위하여
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보기 위하여
외롭게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위하여
그 별똥별들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어린 나뭇가지들을 위하여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가끔은 외로운 낮달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인간을 위해 우시는 하느님의 눈물도 받아둔다
누구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들의 집을 한번 들여다보라
간밤에 떨어진 별똥별들이 고단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간밤에 흘리신 하느님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사막
들녘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듬뿍 머금고
들녘엔 들꽃이 찬란하다
사막에 비가 내린다
빗물을 흠뻑 빨아들이고
사막은 여전히 사막으로 남아 있다
받아들일 줄은 알고
나눌 줄을 모르는 자가
언제나 더 메말라 있는
초여름
인간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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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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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선미 작성시간 14.11.27 첫사랑의 저자 '투르게네프'가 어느 추운 겨울에 모처럼 거리를 산책하는데 자신의 외투자락을 잡아끄는 손길에 보니,
구걸하고 있던 거지. 투르게네프는 얼른 외투 주머니를 뒤졌다. 그러나 주머니는 비어있고,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거지의 더럽고 차가운 손을 잡고는 "친구여! 내가 지금 가진 것이 없구려" 이 작가의 내민, 손의 따스한 온기에
거지는 눈물이 펑펑..... -
작성자이금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11.28 꽁꽁언 손발을 녹여주던 깜둥이 연탄처럼 훈훈하네요.
올겨울은 행복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