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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煇岩 崔鍾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최소한 속소에서 07:00에는 출발해야 하는데 시간이 자꾸 지연되어 어의곡 코스 주차장에
오전8:40에야 도착하여 채비를 하고 산행에 나서네유. 소백산은 초행길이라 거리와 시간에 대한 개념이
가늠할 수가 없네유. 평생 소백산에 한 번 가봐야 하는데 하면서 차일피일 미르다 느낌 좋은 신바람이 불어
소백으로 단 숨에 달려 왔는데...
이번 산행에는 지팡이를 양손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네유. 겨울 산행이나 아무리 어려운 산행에도 지팡이 하나를 사용했는데....
등산로 초입에 개조심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데 그집 개는 한없이 순해 보이네유. 눈만 끔뻑이면서 가만히 누워있네유.
그 집 마당에 있는 우물에는 물이 솟아 오르는게 더 인상적이네유. 등산로 초입 길 양 옆에는 산딸기와 오디가 입맛을 다시게 하네유.
아무튼 부지런히 올라야 오늘의 예정된 코스를 완주하리라...다짐하며 밑을 보면서 두손의 자팡이로 땅을 끊임없이 밀어내고 있네유.
이번 산행에서 꽤나 인상적인 것은 산행을 하는 산객중에 유난히 배가 부른 사람들이 많았네유. 남여노소 불문이유.
끝없이 펼쳐지는 오르막과 계단은 나를 질리게 하네유. 지쳐서 앉고 싶을 때... 휴식공간인 정자가 나오네유. -
작성자煇岩 崔鍾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잠깐 쉬다가 마지막 오름길에 힘을 써 보내유. 계단길을 낑낑 거리다 머리를 드니 갑자기 눈앞에 전나무 숲이 다가 오네유.
한 때 오르면서 잠깐 만난 산객들이 내려가면서 정상부는 추우니 윈드브레이커를 입어야 한다고 귀뜸하네유...
약 1시간 가까이 더 오르니 어의곡삼거리가 나오네유. 누기 옆에서 영상 7도라고 ... 하네유. 춥기는 춥네유.
비로봉(1439.5미터)을 들려 인증샷 날리네유. 바람과 추위...; 겨울에는 얼마나 혹독한 기후일까 가름이 안돼네유.
북쪽을 보니 국망봉이 빨리 오라고 빙긋이 웃으며 손짓을 하네유. 두분께 물어 보네유.
피곤하니 그냥 하산하자고...하니... 단호하게 예정된 코스인 국망봉으로 고고.... 아무튼 도가니가 온전히 잘 뻐텨야하는데... -
작성자煇岩 崔鍾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국망봉 길로 접어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네유. 우의를 입었다 벗었다 하는 번거로운 현상에 얼마간 시달리네유.
마의태자와 관련된 지명 유래가 있는데 신라의 마지막 왕인 56대 경순왕의 왕자 마의태자가 신라를 회복하려다 실패하자
망국의 한을 달래며 개골산으로 들어가면서 이곳에 올라 멀리 옛 도읍 경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유.
이런 연유로 이곳을 국망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네이버 지식백과] 국망봉(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
국망봉(國望峯)의 높이는 1,421m로서 소백산맥 중의 비로봉(1,439m) 다음가는 높은 봉우리리라 하네유.
이곳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소백산맥의 첫들머리로 도솔봉(兜率峰)· 연비봉(燕飛峰)· 형제봉(兄弟峰)과
더불어 영동· 영남· 영서 지방으로 구분된다고 하네유..
능선길은 거의 햇빛에 노출될 일이 별로 없네유. 즉 원시림 속을 걸었다 이 말씀이네유. 국망봉에서 방향이 애매하여
잠시 선발대를 두 곳으로 파견하여 정보를 분석하니... 북쪽으로 좁은 통로를 따라가기로 하네유. -
작성자煇岩 崔鍾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가다가 쉬다가 먹다가 마시다가 사진 찍다가...경치 구경하다가... 어느듯 도착 한 곳이 늦은맥이재 이네유.
초행길이라 코스 정보가 전연 없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어의곡주차장까지는... 도상에는 직선상의 길이라 용기를 내어 보내유.
PM6:30에 늦은 맥이재에서 어의곡주차장으로 출발하네유. 홧팅을 외치면서......
그 길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한없이 너덜지대를 너덜 너덜 되면서 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돌을 차면서 몇 시간을 징글징글한 코스를 징글거리면서 내려 왔네유. 랜턴 불빛에 비친 산짐승들의 두 눈의 파란빛에 놀라고...
쓰러진 나무에 버섯들이 랜턴 불빛에 비쳐 하얗게 빛나 사람이 누워 있는 것 같은 형상...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주차장에 밤10:30에 피날레를 장식하네유. -
작성자산풀 작성시간 26.06.18 소백산은 부드러우면서도 엄청난 중압감을 주는 산이네요.
어의곡 코스는 오르는 길에 극한 가파름은 없지만, 평지가 거의 없는 꾸준한 인내심을 요하는 길.
비로봉을 오르는 산 정상부는 그야말로 천상의 길.... 바람과 평화로움 풀잎처럼 눕다.
국망봉과 늦으막이재 어의곡주차장 코스 지도를 잘 못 해석하는 바람에, 늦은 밤에 처음 가는 그 길을 침묵으로 묵묵히 걸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본의 아니게 걷게 된 야간 산행, 가슴에 남는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