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얼만큼 많으면 만족할까?
돈은 도데체 얼마만큼만 있으면 만족할까?
물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거야 나도 알지만
그러나 그 많다는게 참 추상적인거 같다.
빵만으론 살수없다고 어느 유명한 사람이 말했지만
자신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들리리라.
입에 풀칠도 못하는 사람에게 그따위 소리를 한다면
귀싸대기 맞아도 쌀꺼고
돈 좀 있는 사람에겐 '마자 마자' 소리가 나오겠지.
근데 사실은
이유여하 곡절불문하고 빵. 즉 돈은 필요악이다
돈이 있어야 대접받는 사회이고
특히 많으면 많을수록 더 대접받는 나라다.
외국처럼 돈 많으면 사회에 기부? 횐원?
울나라도 그렇게 됐으면 얼마나 좋으랴.
없는 내 부터도 내 새끼가 우선인데 하물며
돈 있는 사람은 말해 무엇하랴.
우선 내 새끼 내가족부터 잘먹고 잘살고
다음은 피가 썩인 친척들 쪼매 도와주고
그리고 남으면 인제는 새끼들한테 물려줄 생각을
하는게 우리 사회의 패턴이다
간혹 사후에 사회에 환원한다는 훌륭한 분도
있긴있지만 정말 그런분은 가뭄에 콩나기 정도이지.
그럼 돈만 많다고 반듯이 행복한가?
지식있고 교양있고 잘난척하는 사람의 대답은
노(no)겠지만 내같이 별볼일없는 사람의 대답은
일단은 예스(yes)다.
군더덕이 붙일꺼 없이 일단은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이단은.... 좀 교양있게 보여볼라고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귀신 씨나락 까묵는 소릴하겠지.
다른 사람이 카는게 아니고 내가 카는거니 열내지 마시라.
맞지 않는가?
돈이 없어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수술못하는 사람도있고
돈 없어서 제대로 사람 대접 못받는 사람도 있다.
가게를 가도 어디를 가도
돈이 있는 사람이 가면 점원도 친절하지만
없는 표시가 나는 사람은 구경하는것도 좀 꼽다.
'니 주제에 요런걸 살수나 있어?'
하는 표정이니...
아니라고?
아니면 말고. ㅎㅎㅎ
행복지수라는게 있다.
지구상에서 선진국 사람들이 젤 행복한 것 같지만
웃기게도 1위는 젤 후진나라 '방그라데시'다.
아이러니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맞을거 같기도 하다.
그나라 사람들은 일단 걱정을 않는다.
좋은옷 없으면 벌거벗고 다녀도 되고
니도 내도 다 못사니까 못사는게 부끄러운거 아니다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주는거 당연시하고
주는 사람도 즐겁게 주고
받는 사람도 즐겁게 받는다.
교육...그런 골아픈거는
머리 존 사람은 받든지 말았든지
지가 하기 싫으면 안받으믄 된다.
걱정이 없다.
지구상에 최 빈민국 나라임에도 도데체 국민성이
걱정하는게 없으니...
원조해주는 다른 나라 사람이 보면 딱도 하겠지만.
평소
내 자신 별로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았다.
가진거 없어도 잘웃고
천성이 천하태평이라 어렵고 힘든일 있어도
안달하며 걱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맨날 돈에 연연하여 돈. 돈 하지만
그게 내 손에 안잡피는데 있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말만 돈 돈 할뿐이지 은행같은데
털 생각같은건 꿈에도 않는다.
나보다 훨씬 못사는 사람들 많으니
이정도도 내 능력으론 감지덕지라 생각할때도 많고.
어제
아는분과 식사를 하고 그 식당의 사장님과 인사를 나눴다.
1.2.3층이 식당이고 사장실은 4층에 멋지게 꾸며놓았는데
식당해서 돈을 엄청 벌어서 서울 요지에 빌딩이 몇채고
여의도 명동등 서울 시내만도 분점을 몇 개씩이나
거느리고 있는 준재벌이라나?
비가 오니 내 꼴이란게 뻔하잖은가?
바지입고 잠바걸치고 가방 울러메고 우산들고....
지하철 타기 딱 알맞은 차림인데.
소개를 해준분은 나랑 갑장으로 유명한 교수이고 내글을
억시기 좋아해주는 친구이자 오랜 팬이다.
(아이구 잘난척하기는...)
인사를 한 식당 사장님은 친구의 제자라 깍뜻했는데
-물론 나한테도 예의상 깍듯하긴 했지만-
없는넘의 자격지심이랄까?
내자신이 무지 초라해보였고
아웃사이드가 된듯한 느낌였다.
삐까번쩍한 사무실에 내 차림은 어울리지 않았고
준재벌급인 그분이 만나는 사람들은 보나 안보나
정장 차림의 잘난 사람들일껀데 후줄건한 잠바때기
옷차림의 나이 먹은 여자라
돈많은 그양반 입장에선
뭐 저런 빈티나는 여자를 델고왔노? 싶었으리라.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가 나왔고
교수친구가 나를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나의복숭인데 사이버계의 여왕이라고
(여왕은 무슨 얼어죽을 여왕. 무수리인데...)
글 억시기 잘쓰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마당발이라고.
(물론 멘트성 발언이니 아니꼬와 마시라. )
근데 그분의 표정.
알았다는듯 묘하게 변하드니 연이어
내를 기절시키는 대답은.
"아이구 그러세요? 몰라 봤습니다.
그럼 저 좀 많이 도와주실수 있겠네요"
내 수준으로 쉽게 설명을 하자면
아는 사람이 많으니 모임 유치를 자기 식당에
좀 해달라는 홍보용 발언였다.
부티나든 그 사람좋은 모습은 그만
장사꾼의 모습으로 변하는데 진짜로 기절할뻔했다.
아니 세상에..
한달에 몇억씩 번다는 사람.
빌딩 세 수입만 해도 다달이 아파트 한채값이라는데
더 벌려고 하는 욕심내는 모습은 결코 유쾌한건 아니었다
"아이구 사장님은 그리 부자시라는데
그래도 돈 더 벌고 싶으세요?"
"돈은 많이 있을수록 더 좋은거 아닙니까?"
"혹시 하루 밥 몇끼 드세요? 돈없는 저는 하루 세끼만
먹는데 부자들은 더 많이 먹나봐요. 하하?'
그와 나의 대화였다.
참말로 참말로....
어리버리한 내 생각으로썬 그건 지나친 욕심였고
도저히 이해가 안갔다.
있는넘이 더 무섭다드니.....ㅎㅎㅎ
돌아오는길.
800원짜리 전철을 타고 오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람을 많이 안다는게 자기들 손님으로 연결되는게
아닌데도 자신의 장사속을 대번에 내비추는 돈많은 그분을
프로정신이라고 좋게 생각할려니 배알이 뒤틀렸다.
"저 사람은 그 많은돈 다 뭐해유? 어려운사람 좀 도우긴해?'
나의 꼬운듯한 물음에 친구의 답.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어려운 사람 도운다네요."
에구 에구...
내 손에 장을 찌져라
지금 그많은 돈이 있음에도 더 모울려고 욕심내는데
아무리 있어봐라. 더 더 더...욕심내지....
그럼 그 돈많은 사람은 돈없는 나보다 더 행복할까?
그건 아닌거 같다.
내가 더 행복한거같다고 생각해보다가
문득 그양반은 날보고 방글라데시인 같다고
여기지 않을가?
쥐뿔도 없는 주제에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지구상의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은 방글라데시인에게
보내는 그 묘한 감정을 나에게 느낄꺼 아닐까?
에이 모르겠다.
그러든지 말았든지
나는 내팔 내 혼들고 내 다리로 내 걷으면서
내 그릇데로 살라요. ㅎㅎㅎ
그러나 저러나 역시 돈은 있고 볼일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