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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글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작성자유석순|작성시간08.04.20|조회수213 목록 댓글 1

 

 

 

 

 

 

 

 

 

 

 

 

 

                             그는 거울을 마루에다 내동댕이치고는 뒤꿈치로 밟아 은빛 조각들로 부숴버렸다.

 

 

                                                                                  ㅡ 오스카 와일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1891)은 '소망실현' 장치를 중심으로 구조화된 요정담에 가깝다. 아름다운 채 남아 있으려는 도리안의 욕망은 그의 초상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손상을 견디어내는 동안 성취된다. 그의 그림은 그 자신의 이상적인 재현, 즉 완전한 타자로서의 자아이며, 그는 이 이상형의 출현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그들의 역활은 혼동된다.

 

그들의 상호교환 (악마의 계약에 대한 와일드의 세속적 버전) 에 따라 초상화는 이상적 에고(ego)로 기능하면서 도리안에게 죄, 책임, 부도덕을 상기시키는 반면, 도리안은 단지 아름다움의 불멸성만을 추구한다. 그의 이상형인 그 그림은 그가 잃어버린 모든 것이다. 도리안은 나르시즘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을 혐오하기 시작한다. 그는  "거울과 오염된 금속 표면과 고요한 물에 대한 그로데스크한 두려움" 을 가지고, 그너머의 그를 사로잡는 거울을 부수려고한다. 도리안의 이중성은 도전적인 자아실현으로 시작된다. 그는 헨리 워튼 경의 도전에 응한다. 헨리 워튼 卿은

 

"우리 중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조차도 자기 자신을 두려워한다. 야만적인 훼손은 우리 인생을 망가뜨리는 자기 부정 속에서 비극적인 생존력을 지닌다.

 ......

 

당신의 영혼은 끔찍한 법이 기괴하고 비합법적으로 만든 것에 대한 욕망과 더불어 영혼이 스스로에게 금지 했던 것들을 향한 갈망으로 인해 병든다" 라고 말한다.

 

 

도리안 그의 모든 性的 욕망을 실현함으로써 심지어는 살인까지 함으로써 이 법들을 위반한다. 그러나 그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자신의 반영물인 초상화를 통해서 미묘하게 중개된 압력에 비극적으로 잡힌다. 그는 이러한 양심의 표상에서 탈출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 나는 나 자신에게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 내 성격은 내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렸다. 나는 탈출하고 싶다. 달아나고 싶다. 잊고 싶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해방 시킬 수 없다.

 


도리안의 '自我'는 존재하기를 그만둠으로써만 남을 수 있다. 他者로서의 自我는 그가 그림이 그려진 캔버스를 찌르고 운명적으로 그자신을 상처입힐 때 파괴된다. 도리안은 그의 원초적인 나르시즘을 유지하지 못한다. 거울 단계를 극복할 수 없기에 도리안은 어떤 인간적인 삶도 그만두는 것으로 자아의 부담에서 후퇴한 채 남는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또다른  유명한 우화인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氏」는 보통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과 억압에 대한 가장 명백한 알레고리로 여겨진다. 즉 인간의 다른 측면은 사회적 自我에 의해 은폐되었던 잠재적인 리비도(libido :애욕)적 충동을 실행하면서 귀환한다.(지 Je - 킬 Kyll  ㅡ 내가 죽이다 : I kill ㅡ 이라는 그의 이름은 숨겼다는 의미의 하이드 : Hyde에 의해

실현된 살인자로서의 천성을 의미한다). 하이드는 훔치고 사랑하고 파괴하려는 지킬의 욕망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슨의 글은 서로 격전하는 선과 악에 관한 알레고리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텍스트 자체는 상대적인 도덕적 범주로서, 그리고 자연적인 무질서에 부여된 개념으로서의 '惡'에 관심을 가진다. 지킬은 거울의 다른 측면에 있는 세계에 끌린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에게 헤아릴수 없이 많은 '自我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물에 대한 일원론적인 정의를 제한된 것으로 간주한다. 인간은 심층심리적일 뿐만 아니라 다중심리적이고 끝없이 '다른것'이기도 하다.

 

 


                              "인간은 진실로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나는 둘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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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영암 | 작성시간 08.04.20 보기만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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