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용곤단시조집 [배꼽] 발간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시선”
류용곤 지음 | 242쪽 | 13,000원 | 2026년 06월 05일 출간
한국문학;한국현대시;시조;단시조;번역시조
무선 | 120×190㎜ | ISBN 979-11-6701-425-2 (03810)
*교보문고 및 인터넷서점에서 판매중입니다.
저자 류용곤
일속, 입제 / 전국한밭시조백일장 대상, 한국인터넷문학상, 시조문학신인상, 한밭시조문학상,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인명수록, 대전시조시인협회 부회장, 문학사랑 협의회이사, 한국시조협회원
Nickname: Ilsok, Ipje / National Hanbat Sijo baek Iljang Grand Prize, Korea Internet Literature Award, Sijo Literary a new person Award, Hanbat Sijo Literature Award, Korean Contemporary Sijo Dictionary on the list , Vice of the Daejeon Sijo Poet Association, Director of the Literature Love Council, and Korea Sijo Association member
삶의 주름을 접어 넣은 단시조의 힘
류용곤 두 번째 시조집 『배꼽』은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삶의 본질을 길어 올리는 단시조집이다. 배꼽, 냉장고, 깍두기, 단무지, 걸레처럼 평범한 사물들이 시인의 손끝에서 인간 삶을 비추는 따뜻한 은유로 다시 태어난다. 때로는 충청도 특유의 입말과 해학, 언어유희로 웃음을 건네고, 때로는 어머니와 가족, 세월과 기억을 향한 깊은 그리움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짧은 형식 속에 삶의 애환과 웃음, 상처와 사랑을 절묘하게 접어 넣은 류용곤의 단시조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오래 남는 울림을 전한다. 『배꼽』은 화려한 수사보다 사람 냄새 나는 언어로 독자의 오래된 기억을 조용히 깨우는 시집이다. 문득 배꼽을 만지다 어머니가 떠오르듯, 이 시집은 우리 마음속 가장 따뜻한 기억 한 자락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의 사물과 언어를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다. 배꼽, 냉장고, 걸레, 깍두기, 쥐뿔, 단무지 같은 평범한 소재들은 시인의 손을 거치며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인간 삶을 비추는 은유로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표제작 「배꼽」은 배꼽을 단순한 신체의 흔적이 아닌 “어머니를 찾던 곳”으로 확장시키며, 생명의 기억을 모성의 정서와 연결하는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육체적 흔적을 정서적 원형으로 전환하는 순간, 독자는 웃음 끝에 문득 밀려오는 그리움과 마주하게 된다.
----------
정형시를 다루는 시인은 드물다. 자유시와는 달리 운율에 종속된 한정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피한다. 그만큼 주제에 걸 맞는 시어를 찾아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시조시인의 머릿속은 좀 더 복잡하고 치밀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유시를 쓰다가 정형시로 전환하는 시인은 정형시의 매력에 훨씬 푹 빠지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정격시조의 리듬감 속에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나기 때문이다.
2022년 첫 시조집 『꿈을 꾸고 기다리며』를 내고 다시 두 번째 시조집 『배꼽』을 출판한다. 짧지 않았던 길, 그 뒤 안을 바라보며 빛바랜 의욕과 껍질을 깨는 성찰의 시간들이, 문장을 완성하고자 병목현상을 일으켰다. 어떻게 하면 짧은 문장으로 느낌을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들과 명징하고 선명한 일상을 담아낼까에 대한 사유들은 결국 정체상태의 내 등을 밀어내고 있었다.
그런 연유로 두 번째 시조집은 모두 단시조로만 구성을 하였다. 준비된 연 시조집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시간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접근성을 따져, 재미있게 읽기 쉽고 짧아서 부담이 덜한 단시조를 택한 것은 우리고유의 문장 보급이라는 의미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개인적인 욕심을 잠시 내려놓기로 하였다.
단시조는 연시조에 비해 문장의 구성이 까다로워 자칫 간과 하면 의미 전달력이 모자랄 수도 있다. 그러나 3장 6구 12음보 45자를 구체화시키는 함축의 정립을 완수하는데 있어서 문장의 완성도가 매우 간결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단시조를 쓰는데 따른 생각의 사유가 많이 필요하고 선명한 주제를 갖고 발견해 나가야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그래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수집해 보았다.
2025년 12월의 배재학당 소월각에서
--- 저자의 권두언 中에서
----------------------
도서출판 이든북] 대전광역시 동구 중앙로 193번길 73(중동)
T. 042)222 - 2536 / F. 042)222-2530 / E. eden-boo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