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교 잘 다녀오겠다 큰소리로 인사하고 나간 녀석이 오분도 안되 팔,다리 피를 흘리며 돌아왔습니다. 집 근처 내리막길을 뛰어가다 넘어졌답니다. 평소 그렇게 뛰지말고 걸어다니라 말했거늘 불덩이 하나 올라왔지만 얼굴 안다쳐 다행이라고 약 발라주고 등교시켰습니다. 오늘 아침 장대비속을 작은 우산 하나로는 어림없을것 같아 비옷을 입고가라하니 거추장스럽다고 거부하다 엄마의 눈빛 레이져에 할 수 없이 입고 나가더군요. 어제 일도 있고해서 뒤를 살짝 따라가보니 비옷 매무새를 잘 하고 우산을 접더니 그 비를 맞고 좋아라합니다. 손에 든 신발주머니는 어쩌고... 뒤늦게 알았는지 건물 처마밑으로 들어가더니 가방속에 작성자한명숙작성시간13.07.02
답글다쳤을때 아팠겠다 위로해야 하는데 조금만 다쳐도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녀석이 한심하고 나약해보여 혼낼때가 더 많아요ㅠㅠ 게다가 아무도 안 밀치고 걸리는것조 없는데 시도때도 없이 넘어지는 녀석이 어찌나 한심한지. . .자꾸만 바보같이 넘어진다 잔소리만 했던거 반성해봅니다. 승민이가 그래도 비 맞는 동안 즐거웠을거 생각하니 흐뭇하네요. 작성자김태희작성시간13.07.02
답글승민이 비 맞으며 가슴 속이 시원해졌을거예요~ 제가 어릴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비가 오면 그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몇 시간씩 걸어다녔어요ㅋㅋ 그런데...이젠 늙었나봐요. 비맞기 넘 싫고 창 열어 놓고 바라보고, 빗소리 들으며 누워있는것만 좋으니... 명숙씨도 행복한 하루되세요~^^작성자이진희작성시간13.07.02
답글신발주머니를 넣고 걸어갔습니다. 분명 비 맞은 생쥐꼴 되었겠지요. 무더운 여름이라 다행입니다. 다리 상처는 물에 닿아 쓰라릴것인데 어쩌겠어요. 뭐든 아프게 경험하고서야 자기것으로 받아들이니 기다리는 수밖에요.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비가 몸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사랑하며 승민이는 힐링했을겁니다. 어제 다쳤을때 아프겠다 말 한 마디 못해준게 미안하고 사랑받기위해 애쓰는 녀석이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눅눅한 날씨지만 마음만은 상쾌하게 보냅시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작성자한명숙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