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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교육학과 교육철학자

작성자남영욱|작성시간06.10.15|조회수176 목록 댓글 0

cf. 아래 논의자 둘은 모두 교육철학전공임


2기교육학과 교육철학자

이은미 2005-06-14


어제 장상호 선생님 지도학생 모 선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교육철학자들에 대해 정말 화가 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잠깐 그 모 선생의 주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교육철학은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해 탐구하는 분야이다. 그런데 그동안 교육철학자들이 과연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해 말한 바가 있는가? 교육철학자들은 마치 누구나 다 동의하는 공통된 교육개념이 있다고 가정하고 논의를 펼치지만, 실상 그들이 가정하는 교육의 개념에 대해서는 어디서도 말하고 있지 않으며, 많은 경우 그것은 제도적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나마 피터즈가 교육의 개념에 관해 말한 부분이 있으나, 그 조차도 교육이 무엇인가에 관한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이론이 되지 못하고 기능주의의 오류에 빠졌다. 어떤 현상이 교육적이다 교육적이지 못하다고 할 때의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교육철학자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왜 교육철학자들은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해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일까? 교육철학자들 누구나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교육의 개념이 있어서, 그것이 너무나 명확하여 말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교육 자체에 대해 논하고 있지 않은가?


대체로 위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위의 주장에 대해 교육철학자들은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교육철학자들이 교육이 무엇인지에 관해 말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들이 전체적이고 게스탈트적인 하나의 구조로서의 교육이론이 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한기철 2005-06-15

그 학생이 언급한 교육철학자들은 누구일까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다고 하는 그 교육철학자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도 교육철학자들은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남들”만큼 심각하게 탐구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교육학(1기와 2기를 막론하고)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그렇다고 봐야겠죠. 다만 그 방식들이 서로 다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패러다임이 다른 것이라면 한 쪽 패러다임에서 다른 패러다임을 볼 때 그 쪽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볼 문제


1. “전체적이고 게스탈트적인 하나의 구조로서의 교육이론”으로서의 교육철학, 가령 듀이·피터즈·이홍우의 교육철학은 명칭만 교육학일 뿐 실상 교육학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는 것인가, 아니면 교육학의 범주에 속하되 모두 수준이 낮은 교육학인가, 아니면 교육학의 범주에 속하면서 모두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춘 교육학인가?


2. “2기교육학에 종사하는 집단”이 일상적 교육 개념과 관련된 주제를 모두 배제하고 교육 그 자체를 논하여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는 방식이 있고, “교육철학자”가 교육에 대한 모종의 선이해(가령 제도적 관념)를 가진 상황에서 선이해를 처음부터 문제삼기보다는 교육과 관계된 주제를 연구하여 선이해보다 더 발전된 이해에 도달하는 방식이 있다면, 교육을 이해하는 데 있어 어느 방식이 다른 방식보다 더 탁월하다 할 수 있는가, 아니면 교육을 이해하는 서로 다른 방식인 이상 그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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