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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과 교육

작성자남영욱|작성시간07.02.11|조회수71 목록 댓글 0
 

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은 그 자체로서는 교육과 논리적으로 무관하다. 교육적 수업, 교육적 교과, 교육적 가르침, 교육적 배움, 교육적 교사, 교육적 학생도 가능하지만, 비교육적 수업, 비교육적 교과, 비교육적 가르침, 비교육적 배움, 비교육적 교사, 비교육적 학생도 가능하다. 이에는 교육의 가치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 교육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는 가치중립적이다. 사실의 차원이다. 그런데 이에 교육의 가치를 부여한다면 교육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 자신이 가진 모종의 교육적 관념(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선대로부터 계승받은 교육적 관념)에 의거해 교사와 학생이 교과를 가르치고 배우며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실의 차원에서는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인류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들이 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 등을 논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교육이 없기 때문에 교육학 역시 불가능하다. 이 사실들이 사실의 차원을 넘어 교육적 가치의 차원에 진입할 때, 즉 교육 사태가 일어나야 이를 바탕으로 하여 교육학이 가능하다. 사실이 교육적 가치의 지배를 받아야만 하는 사태를 규범적·당위적으로 진술하는 것이다. 논자의 현존하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상적인 교육에 대한 상(相)이 투영된다. 물론 단순한 담론의 수준을 넘어서려면 여기에 개념과 논리와 체계가 부여되어 있어야 하겠다. 이렇게 보았을 때 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 등을 논한다고 그것을 반드시 교육학이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반드시 교육학이 아니라 할 이유 또한 없다. 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에 ‘교육적’이라는 수식어, 즉 교육의 가치가 항상 더해져 있는 것은 아니나, 또한 교육의 가치가 항상 더해져 있지 않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업, 교과, 가르침, 배움, 교사, 학생 등은 교육일 수도 교육이 아닐 수도 있으며, 그에 교육학의 논의 대상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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