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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LEET)

[학습자료]언어이해 (과목학습법)

작성자러브맥스|작성시간09.02.19|조회수726 목록 댓글 0

* 언어이해 시험에 대한 오해

 학습법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이 시험들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오해를 살펴보자. 다음과 같은 오해를 해소하면 올바른 학습법을 찾을 수 있다.

1)  LEET 시험은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지난 번 가진 소모임에서 삼성 계열의 회사에 다니던 어느 분이 삼성의 입사시험인  SSAT랑 비교하여 특별히 공부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분은 IQ 테스트나 성격 유형 검사의 절묘한 조화(?) 같은 SSAT에 이미 합격한 경험이 있기에 일종의 자신감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라 짐작한다. 그분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분들이 대학입학시험인 수능 언어영역을  따로 공부하지 않고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당에, 도대체 무엇을 더 공부하라는 말인가 하고 의문을 품었었다.
 물론 LEET 시험의 출제원칙이 법학이나 수학과 같은 특정 분야의 지식이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지고, 출제범위도 기존의 대학교양 수준에서 특정학문 분야로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오해가 나오게 된 근거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도대체 뭘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가하는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고민에 이러한 성향이 집대성되어 있다고 본다. 또, 과거 언어추론(M/DEET)과 언어논리(PSAT) 수험서들이 상당부분 수능 문제집의 난이도 정도거나 논리학이라면 대학 교양 일반 논리학을 벗어난 내용을 지니고 있지 못하기에 고민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 오해 속에 숨어 있는 심각한 문제는 노력을 기울여 봐야 이런 추리나 사고능력향상은 단기간에 기대하기 힘들고, 이미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사람과 못 보게 될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 또한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학원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보기엔, 효과적으로 공부한다면 단 기간 안에 평균 수준 정도의 실력향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문제는 M/DEET와 PSAT 를 준비하는 인원과는 다르게, 로스쿨 LEET의 경쟁률이 훨씬 높고 과목이 다른 시험과는 달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평균 수준의 성적 가지고는 합격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2)  LEET는 단기간에 정복할 수 없다?
LEET 언어이해에서는 여러 학문의 다양한 사고와 문장과 학자들의 글이 출제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학생들은 무척 혼란스러워 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학문체계로서 철학은 공부해야 할 기본적 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인식론이나 미학, 윤리학 등등의 체계가 오랜 역사를 거쳐서 형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철학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면, 이런 각종 철학의 소분야에서 기초적으로 요구되는 사고가 있다.  이것이 출제기관에서 말하는 교양수준이다. 이 점에서 LEET와 같은 시험은 하나의 사고경향을 대변하는 시험과목이지 지식체계가 갖추어져 있는 과목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고 암기식이나 단계적으로 한 분야씩 달성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계를 갖추는 것은 암기과목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각 분야에서 사고의 틀을 정리해주는 것이 진정한 시험준비가 된다. 각 분야에서 필요한 사고과정을 겪어 본 사람은 몇 가지의 문제유형이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만 일러주면 단기간에 평균 수준 이상의 실력이 나온다. LEET 시험은 단기간에 고득점이 가능하다. 단, 미리 일반적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사고를 접해본 사람에 한해서이다.
 LEET 과목도 이런 의미에서 하나의 사고체계를 이룰 수 있는 과목이고 그것이 기타 과목과 비교해서 좀 다른 성격을 갖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사고틀이라고 해서, 논리학만을 공부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고 능력이라고 하여, 논리학 책만 읽고, 연역추리, 귀납추리 밴다이어 그램, 뭐 그런 거 연습한다면, 수영장에 가지 않고, 수영교본을 읽는 것과 똑같다.
이 점에 대해 논리학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만 예를 들겠다. 다음은 논리학에서 정말 닳도록 나오는 예이다.
 
1. 모든 인간은 죽는다.
2.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3.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건 확실하게 참이다 라고 많은 이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조금 문장을 바꾼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1. 모든 인간은 죽는다.
2. 페이디아스는 인간이다. (페이디아스가 뭐지? 사람 맞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아냐?)
3. 따라서 페이디아스는 죽는다.(페이디아스가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과연 죽을지 어떻게 알지?)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지만, 그 논리가 가진 기본적인 언어내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는 전문적으로 형식논리학과 내용논리학의 차이이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선 많은 논리학 책이 미국의 영향으로 형식논리학에 머무르고 있다. 즉 ‘언어논리’에서 ‘논리’는 보지만 ‘언어’측면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어추론’에서 ‘언어’가 가지는 측면이 분명히 따로 존재하고, 이는 LEET의 ‘언어이해’에서는 더욱 강조될 것이다.   

3) LEET 시험을 위해  평상시에 책을 많이 읽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LEET 시험은 기본적으로 독해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학생 중에는 학원강의를 듣거나 기존의 시중의 교재를 사서 공부하기 보다는 동서양 고전 양서들이나 신문 사설 등을 시간 나는 대로 정독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관건은 독서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방법에 있다. 우리가 흔히 책을 읽을 때 그 읽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은 소설을 즐겨 읽으며, 감동을 느낀다. 어떤 사람은 지은이의 문장력과 필체를 주로 음미하면서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러나 LEET 시험에서 요구하는 독서방법은 단순히 책의 독자로서 줄거리를 파악하거나 감흥을 느끼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독서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꼭 읽어야 되는 책들이 있고, 이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방향에서 교양수준이라 말해진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동양학을 자연을 중시하는 전체주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양학만큼이나 분석적이고, 현대 미국의 언어철학이나 과학철학의 성격을 그대로 가지는 학문도 없다. 실제 성리학은 독일의 관념론과 연관되어 많은 유사성에 대해 상당부분 연구가 진척되어 있다. 원효의 ‘대승기신론소’나 공자의 ‘중용’은 그렇게 동양적인 책이 아니다.  이렇게 기존의 사고틀을 깨주는 독서가 필요하다. 한권을 가지고 몇 달 동안 읽더라도, 사고틀이 바뀌지 않으면 그 책이 이해가 안되는 그런 책을 골라야 한다. 실제로 PSAT나 MEET의 지문 역시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지문이 대부분이다. 이런 지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지문들이다. 본인이 쉽게 생각된다면, 자신이 그런 사고틀에 익숙하다는 증거이다. 
 이런 의미에서 단순히 독서량이 많다고 해서 LEET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집 중에서 ‘너의 팔로 동그라미를 크게 그려 봐. 세상에서 그걸 뺀 만큼 너를 사랑해’라는 싯구가 담긴 그런 시집 수천 권을 읽어도 사고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열권 읽으면 한권 쓴다는 무협지나 만화도 소용없다. ‘모든 여성들이여 투사가 되라’ 같은 자기성장서나 돈을 벌기 위한 주식 투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는 나중에 각 분야에서 문제나 내용을 분석하며 말하고자 한다.

다음은 실제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가지기 쉬운 오해들이다.

4) 시험을 치루는 동안 제시문과 문제를 꼼꼼히 검토하면 될 것이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실제 문항 당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M/DEET 언어추론의 경우 약 2분 30초 정도이다. 넉넉한 것 같지만, M/DEET의 평균은 40 문항당 20 문항을 맞추면 된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은 문제 난이도의 부담 뿐만 아니라 시간 부족을 겪고 있다. 상위 20% 평균은 40문항 중 25개 이상을 맞추어야 한다. PSAT 역시 일차시험 통과 점수가 60%를 조금 넘는 정도다. 하지만 위에서 얘기했듯이 이 시험과 달리 LEET는 훨씬 높은 20대 1 이상의 경쟁률과 인문계열의 전공자들을 예상할 때, . 상위 5% 안에 드는 실력즉 최소한 100점 만점 중 90점 이상(40문항 중 35개 이상)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은 미국의 LSAT 시험에서 대부분의 합격생들이 만점 가까이 받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들의 준비기간이 6개월 정도라고 알려진 것은 그 정도 기간이면 충분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고득점은 단순히 논리학책을 배우거나 학원에서 문제 푸는 요령을 배우는 식의 접근방법으로는 어렵다. 

5) 언어이해 시험에는 정답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
 출제의도와 제시문들의 의미, 그리고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바로 정답에 대한 요건을 갖추게 된다. 사실 문제에서 답을 찾는 방법은 PSAT와 M/DEET가 조금 다르다. 하지만, LEET는 제시문이 M/DEET보다 같거나 더 길고 문항수가 많게 예상문제가 출제되어, PSAT처럼 제시문 하나당 문제 하나가 주어지는 방식과는 다를 것이다. LEET 시험 중 언어이해는 M/DEET의 언어추론과, 추리논증은 PSAT의 언어논리와 상황판단과 문제출제와 해결 방식에서 거의 유사하다.
 제시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나서는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출제기관에서 문제의 답을 내는 방식에 감을 잡아야 한다. 인문학이나 자연과학적 지문이 가지는 일정한 사고패턴 안에서 짜여진 문제 유형이 분명히 있다.  평소 대학교양수업을 즐겨(?) 듣거나, 평소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서, 제시문들이 가지는 의미를 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교양과 사고력의 훈련이 미리 되어 있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제시문은 그저 어렵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답이 이끌어 지는 명확한 구분에 대한 이해는 더욱 요원해질 뿐이다.

6) LEET 시험의 출제 경향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언어이해라는 과목은 사실 비교적 짧은 검증 기간을 거친 PSAT의 언어논리와 M/DEET의 언어추론이라는 시험과목과 무척 유사성이 많다. 그리고 실제로 LEET 시험이 치루어 지는 8월 넷째 주 일요일은 M/DEET의 시험 날짜이기도 하고, 이 언어추론의 문제들이 LEET의 언어이해와 상당부분 문제를 공유하거나 같은 문제로 하는 것을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언어추론과목에서 다루는 분야는 과학, 예술, 철학, 문학, 경제, 법, 역사, 동양, 사회 등등에서 다양하게 출제되어 지고 있다. 여기에 출제기관에서 밝히고 있는 기준, 즉 대학 교양수준 이라는 모호함이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전 분야를 준비하라는 얘기같이 들리지만, 각 분야마다 요구되어지는 기본적 사고틀이 있다는 점에서 교양 수준이라 봐줄 만(?)도 하다.
일반적인 PSAT나 작년의 언어추론 문제는 쉬웠지만, 그 전년도 이전의 언어추론(M/DEET)은 작년과 사실 많은 차이가 있다. 사실 위에서 얘기했지만, LEET 출제기관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다. 여기서 현재 M/DEET가 출제된다. PSAT는 중앙인사위원회라 출제기관이 다르다. M/DEET를 보면, 수능 문제지와 비슷한 문제유형을 지니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LEET 예시문항에서 제시문 당 문항 갯수가 5개 였는데, 수능도 그러하다. 심지어 M/DEET랑은 시험문제지 활자까지 똑같다. 많은 학원에서 쏟아내고 있는, 미국 LSAT와 일본 로스쿨의 문항 비교는 LEET 가 기존의 PSAT 나 M/DEET 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필자도 그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필자가 덧붙여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내용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이다. 철학에서 구체적으로 나오는 분야가 고대철학이라고 얘기했지만, 이런 구체적인 분야 말고도, 각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될 사고틀이 있다. 이런 사고틀 안에서 내용만 바뀌어서 출제된다. 나한테 배우는 학생들한테 강조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고, 실제로 많은 문제들이 학자나 내용은 다르지만, 동일한 틀 안에서 출제된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출제문제의 틀은 충분히 예측가능하고 실제 언어추론 시험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경향을 예측하였다. 내가 학생들한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이런 사고틀을 파악해서 이것을 쉽게 풀어서 전달해 주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여 약간의 문제 푸는 방법과 요령들이 있다.  
 실제로, PSAT나 M/DEET에서의 지문 내용은 거의 반복적인 사고틀을 가지고 있다. 기출문제 풀이만 충분히 하여도, 제시문 이해에 대한 가장 근본적 고민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인데, 사실 시중에 떠도는 많은 수준 낮은 예상문제들에 시달리는 것보단 이게 훨씬 낫다. 

7) 대학 교양 수준 이상의 배경지식과 뛰어난 사고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출제되는 지문들의 내용은 솔직히 일반인들이 감당하기에 어려운 책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의 유형이 정해져 있기에 이제 지문 내용은 충분히 읽고 소화낼 수 있는 수준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이게 출제기관에서 말하는 교양수준이다. 그리고 빼어난 사고력을 가지고, 제 멋대로 해석하는 것 보다는, 주어진 난해한 제시문의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그리고 문제유형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 언어이해 학습법

1) LEET 시험은 “지식”에 대한 시험이 아니라 “사고능력”에 대한 시험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LEET는 얼마나 많이 알고 정확히 아는 것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안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언어나 수리적 자료들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이 한마디 속에 LEET 학습법에 대한 모든 세부전략들이 들어 있다.  먼저 많은 강사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학습”이 아니라 “사고훈련”이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넣어 둘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사고능력은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다른 능력은 선천적으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의 사고능력은 훈련을 통해서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사람의 지식은 독서를 통해서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독서량이 이해능력이나 사고력과 항상 정비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효과적인 훈련방법에 의거한 독서훈련을 통해서 주어진 시간 안에 LEET 시험을 위해 필요한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2) LEET 시험 준비의 체계는 ‘사고력 기르기’ 와 ‘문제 유형분석’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앞서 LEET 이라는 과목의 체계가 전통적 학문의 체계의 기준으로 볼 때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얼마든지 하나의 체계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나는 다음과 같이 구성해 보았다.
 우선 배경지식을 통해서 제시문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사고의 전환, 즉 '사고력 기르기' 가 이루어 져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배경지식에 대한 오해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논술은 LEET의 과목으로 거의 확정적으로 정해진 상태이다. 이 논술의 경우 많은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학원에서는 이 배경지식이 너무 강조한다. 문제는 정말 고등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지식’을 전달하는 데, 아니 그저 강사들이 말하는데(!), 그저 논술수업 시간을 메꾸는 데 그치고 있다. 물론,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나 그에 필적하는 비평준화 지역의 인문계 학생들은 어려운 지식을 소화해서 스스로 응용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많은 고등학생들한테는 너무나 힘든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열심히 받아 적고 외어서 실제 논술시험에 써봤자, 최하점수다. 너도나도 그 어려운 말을 따라서 적기에, 채점 교수한테 걸리면 학원에서 배워 온 논술이란 죄목으로 몽땅 최하 점수로 분류된다. 이점은 논술시험이 적용될 예정인 LEET 시험에도 분명히 같이 적용될 것이다. 언어이해 시험에도 일방적인 지식전달은 사고력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논술 수업이나 언어이해 과목을 빙자한 일방적 배경지식 강의는 분명히 독(!)이다.  
 그러면 성인들이나 고시생들을 위한 LEET 학원에서는 어떠한가?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고시학원들에서 이 부분이 너무 무시되어진 것이 사실이다. 이건 강사의 자질과 능력의 문제가 될 것이기도 하지만, 기출문제 수준이 너무 어려운 것이 주원인이다. 그 말은 한 사람이 과학, 예술, 철학, 문학, 법, 경제, 수학, 사회 등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지식을 갖는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다. 그래서 현재까지 출간된 LEET 교재의 경우 시중에 나온 서적들이 단지 문제 유형 분석이나 수능의 비문학 지문 분석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여기서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르게, 설명을 해야 하는 강사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강사가 하는 설명은 문제에서 틀린 부분을 지적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연관 안에서 이 제시문과 문제가 가지는 영역을 짚어주어야 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수능차원에서 다루어지는 단순한 문제유형 분석이나 비문학 분석법을 가지고 LEET의 고득점에 성공하기 힘들다. 2개월 미만의 수업만 가지고 충분히 평균 수준 정도의 성적은 나온다. 하지만, LEET 시험은 상위 5% 이내에 들어야 하는 경쟁률이 높은 시험이다. 이 점에서 배경지식의 중요성에 다시 봉착하게 된다. 90점 이상의 고득점에 성공하는 학생은 제시문에 대한 분석력과 이해도가 무척이나 높다.
나는 수업 시간에 여러 가지 일반적 상식에 어긋나는 질문을 학생들에게 한다. 진화론에서 ‘자연선택과 변이’를 설명하기 위해 “현재에도 목이 짧은 기린이 태어날까?”와 “파란색 스머프가 실제로 있을까?”라고 내가 학생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현재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식에 분명히 반대로 생각해야만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배경지식 강의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사고틀을 깰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배경지식은 지식이나 사례를 통해서 학생들이 사고를 바꿀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히 공자가 이런저런 말을 했다가 아니라, 당시의 어떤 상황에 반대해서 이런 생각이 나왔는지, 그 맥락을 이야기 해주어야 한다. 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자의 생각과 정말 공자가 의도한 사상을 구분하여 설명해 줄 수 있어야 진정한 배경지식 강의이다.
 사고능력의 향상은 스터디의 토론, 학교의 교양수업이나 학원의 강의, 스스로의 독서를 통해서나 어떤 방식으로든 모두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교수나 강사 밑에서, 그리고 수준 있는 고전을 통해서 어려운 내용을 읽으며 꾸준히 오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새로운 사고틀을 바꾸고, 이런 틀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고력 기르기‘ 또는 ‘사고훈련’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은 기출문제에서 어떻게 문제유형과 함정을 파는지를 알아야 한다. 
 
3) ‘문제 유형과 함정 분석’을 위해 검증된 기출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유형을 먼저 이해했을 경우, 이로운 점은 분명하다.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인가?” 이라는 문제가 명시된 제시문 내용분석 문제인지 아니면 저자의 핵심 주장을 파악해서 추론이 넣는 문제인지에 구분해야 하고, 따라서 접근방법과 지문을 읽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물론 출중한 독서량과 이해력, 글쓰기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이러한 구분 없이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학생의 경우에는 그 문제가 어떤 훈련영역에 속하는지를 알고 그 능력에 대한 사전 훈련이 충분히 되어 있다면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현격하게 향상될 수 있다. 그리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문제의 함정을 파는 방식은 5가지 미만의 유형으로 한정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함정을 판별해 낼 수 있는 기초교양에 대한 지식과 사고력이다.
 최소 10회 이상의 기출문제와 모의고사의 제시문을 분석하면서, 출제자의 의도와 발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LEET는 확실히 MEET와 PSAT에서 충분히 문제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LSAT나 일본의 로스쿨 문제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문제들, 발표된 예시문제들은 훨씬 쉽기에 기본 연습문제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문제유형 파악은 이해하게 된 자신의 ‘사고력’들이 실제 시험에 가서 바로 적용될 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이다.
  LEET 시험이 사고능력에 대한 시험이고 훈련이 중요하다면, 결국 대부분의 학습과정은 문제를 많이 접하고 풀어보는 과정일 수밖에 없다. 지식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고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라면 문제를 통한 훈련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통한 훈련과정은 먼저 주어진 문제가 어떤 유형의 배경지식과 사고력을 요구하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한 기능들을 체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기본기가 완성되면 다양한 응용문제를 통해 그러한 능력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실제 기출문제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인데, MEET에서 200 문제 정도, PSAT에서 300개 정도의 수준 있는 기출문제 풀이가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정말 고득점은 문제유형 파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의 깊이 있고 정확한 이해에서 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서와 토론이라는 고전적인 사고력 훈련이 필요하다. LEET에서 접하게 될 문제들과 제시문은 모두 사고력이라는 큰 틀의 한 부분으로 대비될 수 있고, 그것을 준비한 수험생은 해당 문제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문제를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각 분야에 어떤 사고력이 요구되고, 기본적 사고틀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2008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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