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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서열이????

작성자김광식|작성시간09.06.24|조회수107 목록 댓글 5

안녕하세요..... 이쁜이네 입니다... 

제가 좁은 아파트에 이쁜이 포함 강쥐 2마리 키웁니다...

(살짜기~~ 내년 봄에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가요~~~ㅋㅋ) 

이쁜이 : 핏불테리어 7~8개월

화니  : 비글 올해로 9년째 접어 듭니다... 

이 두녀석 처음 서로 적응할때 무지 애먹었어요... 

저희집 비글이 사회성(?)이 제로인지라...

다른 강쥐를 무지 싫어하거든요... 

한 3달째 접어들다 보니 이제는 제법 적응해서 두녀석 우다다~ 뛰어놀면 정신이 하나두 없어요..ㅋ 

다름이 아니라 이 두녀석 서열이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사료 먹을때 보면...

화니가 사료나 물을 먹을때면 이쁜이는 그 옆에서 화니가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구요 

이쁜이가 사료를 먹고있을때 화니가 옆으로 와서 이쁜이 밥그릇에 입대고 밥먹으면

이쁜이는 먹던 상태에서 그냥 뒤로 물러나서 조용히 앉아 있더이다... 

안그러면 화니가 먹던 밥그릇 뒤짚어서 바닥에 흩어진 사료 두리 같이 먹고 있어요 

두 녀석 서열이  화니 > 이쁜이... 인가요??

 

답변) 사회적인 동물이 계급간에 투쟁과 대립이 없이,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확실한 위계질서가 성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인간사회든, 늑대사회든 마찬가지 입니다. 늑대사회에선 이러한 서열이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개의 사회도 마찬가지 입니다.그러나 서열과 관계된 것은 개에서 좀 더 애매모호해 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개란 무엇인가의 좌측메뉴에 사회적 계급제도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서열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움직이는 동물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자원이 무엇일까요? 네 바로 음식입니다. 음식 중에서도 제일 맛있는 음식을 둘 사이에 주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먹는 친구가 서열이 높습니다. 그러나 개들 사이에도 양보해 주는 행동이 자주 목격됩니다. (어미가 강아지와 함께 있을때 등) 서열은 사회적인 관계가 있을 때에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사회적인 관계가 없다면, 굳이 서열을 정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볼 때, 이쁜이와 화니의 서열관계는 아직까지는 화니인 것 같습니다. 이때 보호자께서 화니와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만약 화니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에 대해, 먹는 도중에 기다려를 하거나 뺏거나 하실 수 있는지요? 만약 이러한 호령 또는 행동을 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 화니가 으르렁거린다면, 보호자는 화니보다 서열이 낮은 것이 됩니다. 반대 상황이라면, 보호자가 우위인 것이 되겠죠^^

 

 만약 보호자가 우위인 상황이라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화니가 우위인 상황이라면, 이쁜이와 화니 사이에 사회적인 관계의 역전이나 우위성 행동을 보호자가 하거나 방해한다면, 보호자에게 그 화가 닥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질문이요....

 

이쁜이 녀석...

제가 부르면 바로~바로~ 옵니다...

거의 매일 제 뒤만 졸졸 따라 다니다 싶이해요 

근데....

이쁜이 저 외에 다른 식구가 부르면 잘 오질 않아요.... 

불러도 한발짝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낑낑~ 거리기만 하구요...

저랑 같이 놀다가도 다른 식구들이 오면 바로 피해버리는데...

왜 그런 걸까요?? 

특별히 체벌 (때리거나 윽박지르거나)한적도 없구요... 

제가 집에 있으면 제 뒤만 졸졸~ 쫓아 다녀요...

혹여 분리불안 같은 증상을 의심해봐야 하나요??

 

답변) 다른 식구가 몇 명인지 궁금하군요.. 가족관계가 어떤지도.... 남자한테만 그러는지, 어린아이한테만 그러는지....

환경적인 것을 알려주신다면, 답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리콜 훈련이 잘 안되는 경우의 대부분은 이름이 불리워졌을 때,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입니다.

우리는 개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교정(?)하려고 할 때, 이름을 불러 오게하거나 처다보게 한 다음 야단을 칩니다. 아무렇지 않게 이러한 행동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사람과의 관계를 예로 들겠습니다. 아버지가 "영자야"하고 이름을 불렀습니다. 아버지는 둘째 딸 영어시험 성적이 엉망이라서 야단을 칠 요량으로 이름을 불렀던 것이 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인 영자는 아버지가 부르니까 무슨 좋은 일(혹시 용돈주시려고)일 줄 알고, 한 걸음에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호된 야단을 맞았습니다. 다음에 아버지로부터 영자라는 이름이 불려지면, 영자는 어떤 생각을 할 까요? 일단 아버지의 부름이니까, 가긴 가야겠죠... 하지만, 2-3미터 앞에서 멈추어 서서 상황을 판단해야겠죠.... 야단 맞을 상황인지, 용돈 받을 상황인지 말이죠^^

 

심한 경우, 이름을 바꾸어 주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리콜 훈련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생명을 구할 수도 있으니까요^^ 만약 차도에 어찌어찌해서 이쁜이가 들어갔다고 합시다. 평소 리콜시 좋은 일만 있었다면, 바로 주인에게 달려오겠지만, 다급해진 보호자의 목소리 톤은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쁜이는 생각할 것입니다. 이 정도의 톤으로 이름이 불리워지면, 혼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이 들 것입니다. 만약 이쁜이가 혼날 것 같아, 그 자리에 있게 된다면, 자동차와 ㅉㅉㅉㅉ 될 수도 있습니다.  

 

이름이 불려졌을 때는 반드시 좋은 기억이 있어야 합니다.  

 

리콜팁)

1. 야단칠 때는 이리와 라고 하던지, 그 장소로 가서 야단칩니다(벌의 폐악을 참조하면, 이것 역시 소용이 없습니다)

2.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름이 불려지면, 좋은 일만 있어야 합니다.

 

리콜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만, 도로 위에 이쁜이가 있다면,

 

------ 일단 이름을 부릅니다. 이쁜이가 보호자를 본다면, 보호자는 바로 뒤로 돌아서 뛰어갑니다. 그것도 양팔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면서, 개는 본능적으로 뛰어가는 물체를 쫓아 갑니다. 일단 위기상황은 모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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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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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리상자 | 작성시간 09.06.25 저희집 식구가 아버지 오빠 저 세식구 입니다.... 오빠랑 저는 30대이구요....
  • 작성자소리상자 | 작성시간 09.06.26 감사합니다........ 진짜 강쥐녀석들 키우면서 많이 배워요.... 가끔 강쥐들에게 하는거 인간 세상 적용하면 참~~ 좋은 경험을 할때도 있구요....ㅋㅋㅋㅋㅋ (다른사람들이 저리 비교했다고하면 욕하겠지요??..ㅋㅋ) 오늘 식구들에게 말해줘야 겠어요.... 다음에 궁금한거 있으면 또 여쭤볼께요.... 매번 이리 시원 시원~하게 답해주시니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작성자김광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26 사람도 개도 동물입니다. 식물하고는 다르죠. 식물은 크케 뿌리, 줄기, 잎으로 나뉩니다. 자체적으로 빛을 이용한 광합성으로 필요한 영양분을 얻죠.. 따라서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움직인다는 것은 행동입니다. 동물은 움직여서 다른 생명체를 통한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따라서 움직임이 발달하게 됩니다. 행동이 발달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모든 움직이는 동물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특히, 개는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히 관찰하여, 자신의 이득이 되는데로 행동하는데 명수 입니다. 개는 편의주의적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자신이 손해보는 거래는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양보, 배려라는 도덕심이 있지만, 개에게는
  • 작성자김광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26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가 인간이 자신들을 그렇게 생각하도록 행동을 합니다. 마치 고래에 붙어사는 빨판상어들처럼,, 고래는 빨판상어를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빨판상어는 자신의 먹이활동을 위해 고래에 붙어다니는 겁니다. 고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것이지요... 가끔은 큰 가오리에도 붙어다니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동물을 기생동물이라고 합니다. 기생동물의 특징은 숙주로 하여금, 내가 있어 좋은 일이 있을 꺼라는 최소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 작성자김광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9.06.26 이런 개를 기생동물에 비교했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동물인데 말이죠^^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좀 더 학문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았습니다. 이러한 시각이 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언가를 의심하고, 연구하고,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것이 행동학의 기초입니다. 그들과 보다 조화롭고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함이 무엇보다도 전제가 되어야 겠지요. 저 역시 공부(?)하는 처지인지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소리상자님의 궁금해 하시는 점은 가능한 한 답글형태로 올려보겠습니다. ㄳ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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