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무지개반에서는 4월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위해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즐기는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축하를 받는 시간을 넘어, 친구의 마음을 알아보고 함께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협력과 배려, 기다림의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4월 생일 주인공인 원이, 동건이, 소진이가 어떤 생일잔치를 원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어요. (어떤 생일잔치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경우에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 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건이는 전자제품, 원이는 오렌지, 소진이는 보물찾기를 좋아해서 이러한 내용을 주제로 생일잔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해 주었고, 무지개반 어린이들은 먼저 각 주제의 특징을 떠올리며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전자제품은 전기로 움직여요”, "세탁기, 청소기, 전자렌지 등이 전자제품이에요.", "불빛 나는 장난감도 전자제품이에요.", "우리반에도 전자제품이 있어요.", "핸드폰도 전자제품이에요!"
“오렌지는 주황색이에요”, "새콤달콤해요", "물이 많아요.", "하얀색 껍질도 있어요!"
“보물찾기 보물을 우리가 만들 수 있어요.” , "소진이는 공룡을 좋아해요!", "공룡을 그려서 보물을 해요." 등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무지개반 어린이들.
생일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놀이로 연결할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어 보았습니다. 보물찾기는 놀이랑 연결되어 아이디어가 금방 정리가 되었는데, 전자제품과 오렌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 모두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하룻동안 생각해 보고 다음 날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하였답니다.
다음 날, 어린이들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이야기 해 주었어요.
“보물찾기의 보물을 공룡 그림으로 하면 좋겠어요”, “가전제품도 보물이 될 수 있어요!”, “동건이는 전자제품을 좋아하니까, 전기가 나오는 장난감을 하나씩 가져와 무지개반에서 함께 놀아요”, “오렌지를 그려서 붙여줘요(꾸며 줘요)”, “가전제품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만들어요”
다양한 의견 가운데 무지개반 어린이들이 모두 함께 실천하기 좋은 아이디어를 뽑은 뒤, 본격적으로 생일잔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가장 큰 형님반이 되었으니, 친구를 위해 생일카드를 쓰는 것쯤은 알아서 척척!
한번 해 본 경험이 있는 우리 어린이들은 이제는 필요한 문장 카드도 조금 더 원활하게 활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생일 잔치에 쓰일 축하 문구도 우리 어린이들이 차근 차근 준비하였어요.
몇몇 유아들은 동건이가 '전자제품'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내용을 기억하며, 동건이 선물을 미리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친구의 취향을 기억하고 그것을 놀이와 준비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관찰력과 공감하는 마음, 표현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생일잔치 당일, 아이들은 전날 함께 이야기 나누었던 좋아하는 과일 색깔의 옷을 입고 왔는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본격적으로 교실을 생일잔치 분위기로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또래의 이름과 “생일축하해” 문구를 함께 꾸며 붙이고, 생일 주인공들의 주제인 공룡과 오렌지를 글자로 만들어 장식하였으며, 오렌지색 풍선을 불어 교실 곳곳을 함께 꾸몄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오늘 좋아하는 과일 색의 옷을 입고 오지 못했다고 표현하였어요. 그러자 주변 친구들 중 "그럼 좋아하는 과일을 그리면 되잖아."라는 좋은 생각을! 교실에 있는 사인펜으로 그림을 그리려는 어린이들이 있어 얼굴에 그릴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 용 물감을 꺼내 주었더니 유아들은 자유롭게 좋아하는 과일, 좋아하는 모양 등을 얼굴과 손등 등에 그려주었습니다.
또 유아들은 교사와 함께 큰 종이상자를 활용해 동건이가 좋아하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탁물이 들어갈 구멍을 뚫고, 앞면에는 버튼을 붙이고, 돌아가는 옷감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하나하나 유아들끼리 협력해 완성해 나갔습니다. “동건이의 세탁기·건조기”라는 이름표도 써 붙이고, 세탁기, 건조기가 완성되자 아이들은 자신의 겉옷이나 교실의 천을 세탁물처럼 넣어 보며 세탁 놀이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갔습니다. 친구의 관심사가 또래의 놀이 주제로 이어지는 모습 속에서, 생일잔치 준비 자체가 풍성한 배움과 놀이의 시간이 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물찾기는 소진이가 좋아하는 공룡 그림 보물 만들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공룡 그림들 중 원하는 그림을 골라 자신의 보물을 하나씩 색칠해 주었어요.
보물을 완성한 이후에는 기다리던 보물찾기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보물은 생일 주인공들이 숨겨두기~
교실 곳곳에 숨겨진 내 보물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즐겁게 움직였고, 무지개반 21명의 친구들이 자기 보물을 모두 찾아야만 함께 생일잔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약속이 있어서인지 더욱 열심히 찾는 것 같았어요.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