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와우산 생태체험 <봄꽃과 애벌레> - 6세

작성자들꽃무리|작성시간26.06.17|조회수18 목록 댓글 0

지난 월요일, 무지개반의 올해 첫 와우산 생태체험 수업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도토리 선생님과 함께 와우공원 곳곳을 걸으며 봄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시간으로,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매일 바깥놀이를 다니는 곳인데도 새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답니다.
 
 
어린이집 마당에 어떤 봄꽃들이 피어 있는지 살펴보고, 생일 축하 노래 멜로디에 맞춰 개나리, 벚꽃을 가사로 노래하며 손으로 꽃받침 모양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익숙한 리듬에 새로운 내용을 담는 방식이라 아이들도 금방 따라 불렀어요.

본격적인 탐색에 앞서 도토리 선생님은 한 가지를 미리 당부하셨어요. 오늘은 애벌레를 만날 예정인데, 무섭더라도 눈으로 차분히 관찰해 보자고요.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은 애벌레 정도는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답니다~ ^^
 
 
어린이집 마당에서도 자주 보던 개나리. 그런데 그 잎 아래에 이런 생물이 살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요. 개나리잎벌애벌레!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구멍이 뚫린 개나리 잎을 들추자 까만 애벌레들이 나오더라구요. 다리가 많고 몸이 말랑말랑한 이 애벌레들은 무리 지어 모여 있었는데, 새 같은 천적에게 몸을 크게 보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 많이 붙어 있는 애벌레들의 모습에 움찔하던 아이들도 이유를 듣고 나서는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모습이었어요.

개나리 잎에 붙어 있는 성충과 애벌레를 찾는 모습
까만 개나리잎벌 애벌레

 
 
배드민턴 장으로 가는 길, 왼쪽편으로 보드라운 잎사귀가 가득 피어 있는 식물을 만났어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손으로 만져보며 잎의 느낌을 느껴보았습니다. 이 식물에는 또 다른 애벌레가 산대요. 어린이들이 열심히 찾아 보았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어서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노랑털안락나방애벌레 를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보드라운 잎을 만져보고 있는 모습
노랑털안락나방애벌레

 
 
작년에도 한번 설명해 주셨지만, 꽃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꽃잎을 보호하는 꽃받침, 씨앗이 자라는 씨방, 그리고 암술과 수술의 역할까지 모형을 이용해 차근히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산철쭉을 직접 분해하며 꽃의 구조를 직접 살펴보았어요.
흥미로웠던 것은 꽃잎 안쪽의 점무늬였습니다. 그냥 무늬처럼 보였지만, 사실 곤충에게 꿀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길잡이(허니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꽃과 곤충 사이의 보이지 않는 약속 같아서, 아이들도 신기해했답니다.
또 산철쭉은 꽃잎이 하나로 이어진 통꽃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알아보았어요. 꽃잎을 세어보고 연결된 부분을 직접 만져보며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또 공원을 이동하다보니 바닥에 가득 떨어진 식물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꽃받침이 별 모양인 것을 알아내며 무엇인지 아이들이 궁금해하자 도토리 선생님께서 벚꽃잎이 떨어지고 난 부분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아이들은 하나씩 주워서 암술과 수술, 그리고 꽃받침 등을 직접 분해하며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잎을 만져보며 아까 만졌던 잎의 부드러움과는 대조되는 딱딱함을 느껴보고 있는 모습

 
공원을 걸으며 여러 나무와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봄이 되어 새로 돋아난 나뭇잎들은 유독 부드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잎을 손바닥에 얹어 만져보며 그 촉감을 느꼈습니다. 특히 앵두나무 잎은 뒷면에 털이 많아 폭신폭신한 느낌이었어요. 선생님이 주신 돋보기로 가까이 들여다보고는 "와! 털이 많아요!"라고 신기해 했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겹벚꽃이 바닥에 하나 가득 떨어져 있었어요.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자 도토리 선생님께서 꽃잎을 뜯어 아이들이 잡아 볼 수 있게 날려주셨어요. 그리고 겹벚꽃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 주셨습니다. 겹벚꽃은 꽃잎이 많아 더 화려하고 풍성해 보이지만, 암술이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해요. 

 
회양목, 소나무, 사철나무처럼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나무들이 왜 그럴 수 있는지도 배웠습니다. 잎이 두껍기 때문에 추운 계절을 견딜 수 있다는 것, 작은 발견이지만 아이들이 나무를 다르게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민들레를 만났어요. 한 친구가 민들레를 꺾어 선생님에게 내밀자 도토리 선생님께서 이미지 자료를 이용해 다양한 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민들레 한 송이가 사실은 수많은 작은 꽃들의 모인 '꽃다발'이며, 씨앗 끝에 톱니 같은 돌기가 있어 땅에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아이들은 이후에도 씨앗을 만나면 "멀리멀리 가~!" 라고 하며 후~ 하고 불어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누어 주신 민들레 잎 하나를 살펴보는 모습
민들레 씨앗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노란 꽃과 음표 모양 열매를 가진 꽃다지와 하얀 꽃과 하트 모양 열매를 가진 냉이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론 쑥을 직접 뜯어 보았어요~ 잎 뒷면의 흰 털을 확인하고, 손으로 비벼 향기를 맡으며 '쑥' 솟아난다고 해서 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이름의 이유를 들으며 아이들이 꽤 재미있어 했답니다~

 
 
다음으로는 벚나무 잎에 있는 까마귀밤나방 애벌레를 찾으러 갔어요. 벚나무에 피어 있는 잎 중에 구멍이 있는 잎을 가만히 뒤집어 보면 애벌레가 살고 있을 거라고 알려 주셨어요.

까마귀밤나방애벌레

애벌레를 관찰하다가 우리 아이들이 신기한 걸 발견했어요. 벚나무에 개미가 많이 붙어 있다는 걸 찾아냈답니다. 
도토리 선생님이 벚나무 잎자루 끝에는 꿀샘이 있어서, 개미는 그 꿀을 먹는 대신 나무를 해치는 다른 곤충들을 막아준다고 알려 주셨어요. 서로 다른 생물이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아이들은 꽤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리가 열 개뿐인 가지나방 애벌레도알려주시면서 오늘 만난 네 가지 애벌레를 함께 되짚어보며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한 시간 남짓의 수업이었지만, 아이들은 공원 안에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들었던 것 같아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꽃 한 송이, 나뭇잎 하나에도 이름이 있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경험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천천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월요일 생태체험 수업 이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이번주 바깥놀이 시간이었답니다. ^^

와우공원, 서강어린이공원 등 우리 어린이들의 바깥놀이 장소마다 얼마나 많은 '개나리잎벌 애벌레'가 살고 있는지 너무 잘 알 수 있었어요. 바깥놀이 시간, 주변 식물을 유심히 살피던 몇몇 유아들이 개나리잎벌 애벌레를 발견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개나리잎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애벌레들을 여러 유아들이 잇따라 찾아내며 "여기 있어요!", "나도 찾았어요!" 하고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개나리잎벌애벌레가 먹을 먹이를 찾는 모습

어린이들은 손 위에 애벌레를 올려놓고 관찰하며, 개나리잎만 먹는다는 도토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떠올려 개나리잎을 따서 애벌레에게 올려 주기도 하였어요. 나뭇잎 여러 장을 이어 붙이고 그 위에 애벌레를 올린 뒤 '애벌레 아파트'라고 표현하는 모습은 그 발상이 재미있어 웃음이 났답니다 ^^ 손 위에서 애벌레가 배변을 하자 "아! 똥 쌌어요!" 하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도토리 선생님께서 개나리잎만 먹는 애벌레의 배변은 크게 더럽지 않다고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며 계속 애벌레 탐색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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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구립 서강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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