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와우산 생태체험 <봄꽃과 애벌레> - 7세

작성자들꽃무리|작성시간26.06.17|조회수14 목록 댓글 0

지난 월요일, 무지개반의 첫 번째 와우산 생태체험 수업이 있었습니다.

도토리 선생님과 함께 와우공원을 걸으며 봄의 자연을 찬찬히 들여다본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은 설레는 예고로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6살 동생들의 수업에서 네 가지 종류의 애벌레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형님들, 귀가 쫑긋해졌습니다. "우리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품고 공원으로 나섰습니다.

 

 

첫 번째 탐색 대상은 산철쭉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에 드는 꽃을 하나 골라 가까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꽃 가운데 가장 길게 솟아 있는 것이 암술, 그 주변에 여럿 있는 것이 수술이라는 것을 배우고, 암술 아래쪽에는 씨앗이 자라는 씨방이 있다는 것도 설명을 듣고 꽃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꽃 구조 모형으로 자세히 설명을 듣는 모습

암술을 뽑아 손이나 옷에 그었더니 꽃가루가 길~게 묻어났어요. 마치 실처럼 묻어나오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직접 옷에 묻혀보았습니다. 체험을 통해 벌과 나비가 이 가루를 꽃에서 꽃으로 옮겨준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꽃잎 뒤쪽 꽃받침에는 털이 있고 끈적거리는데, 이것이 개미나 거미 같은 곤충으로부터 꽃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꽃잎 안쪽의 점무늬는 단순한 무늬가 아니라 곤충에게 꿀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허니 가이드(Honey Guide)'라는 사실도 함께 알 수 있었습니다. 꽃과 곤충 사이에 이런 신호가 오가고 있다는 것을 듣고 아이들이 꽤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형님들은 산철쭉은 꽃잎이 하나로 모두 이어진 통꽃이라는 것 쯤은 가뿐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산철쭉을 유심히 살펴보는 모습

 

 

형님들도 동생들처럼 공원 바닥에 가득 떨어진 벚꽃을 발견했어요.

도토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씩 주워 살펴보며 암술과 수술을 빼내고 꽃받침까지 벗겨내자 성냥개비 모양의 씨앗이 나왔습니다. 형님들이 씨앗을 여러개 만드는 모습을 보고 도토리 선생님께서 몸이나 옷에 붙여 '사랑의 열매' 를 표현해 주시기도 했어요~

 

 

풀밭에서는 작은 들꽃들도 만났습니다.

노란 꽃잎 네 장이 달린 꽃다지를 보고 관련된 설명을 함께 들어 보았어요.

그리고 열매를 직접 따서 반으로 갈라보았어요. 음표나 골프채 모양처럼 생긴 열매 안에  아주 작은 씨앗들이 가득 들어 있었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돋보기로 들여다보고는 그 모습에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였답니다. 

돌돌 말려 있다가 펼쳐지며 피어나는 작은 하늘색 꽃 꽃마리도 함께 관찰했는데, 가운데 노란 점이 역시 곤충을 부르는 허니 가이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화살나무에서 드디어 첫 번째 애벌레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노랑털알락나방 애벌레로, 노란 몸에 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셨어요. 화살나무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물로 공원에서 자라고 있는 잎은 먹으면 안된다는 것도 함께 알려주셨답니다~), 사람과 애벌레가 같은 식물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시자 아이들이 "애벌레가 먹는 걸 사람이 먹어?"라며 재미있어 했습니다~

화살나무 꽃과 잎
노랑털알락나방애벌레를 자세히 관찰하는 모습

 

 

지나가다가 어린들이 빨간색 잎을 가진 꽃이 예쁘다고 이야기 하였어요. 그러자 도토리선생님께서 그 식물은 명자나무라고 알려 주셨어요. 명자나무는 줄기에 가시를 가지고 있대요. 그런데 명자나무처럼 이름에 '자' 자가 들어가는 식물들은 대개 가시가 있거나 찌르는 성질이 있다는 것도 알려 주셨어요.

명자나무

 

형님들도 동생들처럼 벚꽃잎 잡기도 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겨울 동안 땅의 열기를 이용해 잎을 땅에 납작하게 붙이며 추위를 견디는 로제트 식물의 생존 전략을 들어보았어요. 그 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보는 민들레 대부분이 번식력이 강한 서양 민들레로, 토종 민들레를 밀어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와우공원에서 점점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식물 민들레~

민들레는 우리가 알고 있는 꽃 한 송이가 약 300개의 작은 꽃이 모인 '꽃다발'이라고 해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돋보기로 개별 꽃송이를 관찰하고, 민들레 씨앗의 갓털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구조도 살펴보았습니다.

 

 

은 추운 겨울을 하얀 털로 버텨내며 "쑥" 하고 솟아난다고 해서 '쑥'이라는 이름이 붙었대요. 민들레 옆에 있는 쑥을 직접 채집해 뒷면의 하얀 털도 확인하고, 반으로 잘라 향도 맡아보았어요. 몇몇 어린이들은 "이거 쑥떡 냄새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하고, "으~ 이 냄새는 별로에요."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ㅎㅎ

 

 

벚나무 잎에서는 가지나방 애벌레를 발견했습니다.

가지나방 애벌레는 배에 다리가 한 쌍밖에 없어 몸을 굽혔다 펴며 이동하더라구요. 그 모습이 마치 자로 길이를 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자나방 애벌레'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해요. 우리 어린이들은 나뭇가지 위에서 가지나방 애벌레가 독특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개나리잎벌애벌레를 만나기 위해 어린이집으로 향하는 길에 산수유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인 산수유는 이미 꽃이 진 자리에 초록색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돋보기로 가까이 들여다보며 열매가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개나리잎벌애벌레는 자연 속에서 바로 만나보지는 못했어요. 서둘러 교실로 돌아와 도토리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애벌레를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동생들처럼 손 위에 애벌레를 직접 올려 놓고 느낌을 느껴보기도 하고, 돋보기로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오늘 만난 봄꽃과 애벌레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자연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도토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은 꽃 한 송이, 잎 한 장 안에서 저마다의 이유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까이 들여다보는 습관은, 생명을 대하는 감수성과 관찰하는 힘을 함께 길러줄 거에요.

 


 

월요일 생태체험 수업 이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이번주 바깥놀이 시간이었답니다. ^^

와우공원, 서강어린이공원 등 우리 어린이들의 바깥놀이 장소마다 얼마나 많은 '개나리잎벌 애벌레'가 살고 있는지 너무 잘 알 수 있었어요. 바깥놀이 시간, 주변 식물을 유심히 살피던 몇몇 어린이들이 개나리잎벌 애벌레를 발견하였고, 이를 시작으로 개나리잎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애벌레들을 여러 어린들이 잇따라 찾아내며 "여기 있어요!", "나도 찾았어요!" 하고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답니다.

개나리잎벌애벌레가 먹을 먹이를 찾는 모습

어린이들은 손 위에 애벌레를 올려놓고 관찰하며, 개나리잎만 먹는다는 도토리 선생님의 이야기를 떠올려 개나리잎을 따서 애벌레에게 올려 주기도 하였어요. 나뭇잎 여러 장을 이어 붙이고 그 위에 애벌레를 올린 뒤 '애벌레 아파트'라고 표현하는 모습은 그 발상이 재미있어 웃음이 났답니다 ^^ 손 위에서 애벌레가 배변을 하자 "아! 똥 쌌어요!" 하며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도토리 선생님께서 개나리잎만 먹는 애벌레의 배변은 크게 더럽지 않다고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며 계속 애벌레 탐색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애벌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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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구립 서강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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