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 문제로 게시판이 뜨겁습니다.
지켜만 보다가 조금은 눈을 돌려 이 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 글을 적어봅니다.
가산점을 주어야 하느니 말아야하느니 소송을 거느니 이러한 갑론을박 이전에 그 제도자체의 의미를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도 매슬로의 욕구5단계설 공부해봐서 아시지요.. 1차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욕구가 충족되는건 인지상정입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떨어지는건 개인에게 있어서 생리적 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죠. 먹고 사는것과 관계가 있으니깐.. 그리고 기타 안전, 소속의 욕구등..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데 어떻게 더 높은 차원의 욕구를 추구할수 있겠습니까?
쉽게 말해 내 밥그릇을 뺏기게 생겼는데 어찌 좋은 선생님으로서 자질이라든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냐는 말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여기와서 모두 화이팅을 외치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 점수보다 아래인 사람이 몇 명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다들 있지않습니까?
나보다 1차 점수 높은 사람이 교양 몇 개정도 틀렸는지. 논술은 어느정도 보았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까? 인지상정이지요.
가산점 제도.. 나아가서는 임용고시제도 자체가 이미 맑은 영혼을 지녀야할 예비교사들을 오늘과 같은 현실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금 게시판을 보십시오. 정말 낯뜨거운 글들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은 당연한것이고 이미 14년 전 예고된 시나리오였습니다.
당시 광주교대 2학년에 다니고 있던 저는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교원종합대책안에 반대하여 60여일의 철야농성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려하는바대로 초등교사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만큼 서로를 헐뜯고 시기하고 남을 밟고라도 올라서려고 하는.. 이러한 정서를 지니고서야 어찌 참다운 스승으로서 준비하는 자세를 가질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우리가 서로 싸우는게 무엇때문입니까?
임용고시라는 제도가. 그리고 가산점이라는 제도가 그리 만든거 아닙니까?
이 교원 종합대책안을 반대하여 당시 윤리과 2학년에 다니던 꽃다운 제 학우는 분신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유순하고 참다운 삶을 고민하던 맑은 영혼을 지닌 친구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도는 강행이 되었고 작금의 현실을 낳았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원래 교대는 특수목적대였습니다. 초등 의무교육이 법제화된 나라에서 그 교육을 담당할 초등교육기관과 교사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세운 대학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대를 졸업하면 책임발령이였죠. 저희교대의 경우 내신에 따라 광주와 전남이 갈렸고 역시 내신등급에 따라 발령 순위도 결정이 났었답니다.
국가의 목적에 의해 설립된 교대. 그리고 교대졸업생.. 그리고 초등학교..
우리는 국가의 목적에 의해 선발되었고 이미 교대를 입학할 때 그 자격을 인정받고 들어간 것이죠. 그런데 나라에서는 교원임용고시라는 또하나의 거름체를 마련했습니다.
그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닙니까? 초등교육기관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대를 설립하였다면 당연히 필요한 교원수만큼의 교대생을 선발해서 보내야 맞는데.. 교대생을 선발해놓고 또 다시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그들을 내치는것이죠.
그리고 지역간 수급 불균형 문제가 생겨나니 이를 가산점이란 교묘한 제도를 이용하여 결국 선량한 교대생들끼리 피튀기는 경쟁만 부추긴거 아닙니까?
이렇게 해놓고 국가에서는 어떤 스승상을 바라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가산점.. 정말 웃기는 제도지요.
교사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간인 이상, 근무조건이 좋고 문화생활이 풍부한 도시에서 생활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는건 당연합니다.
단지 교사이기에 모든걸 희생하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지요.
그렇다면 근무조건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때에는 실질적인 보상을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널리 수긍할 수 있을만한 도서벽지 근무수당을 지급한다든지 도서벽지에 고급 교원빌라를 지어 교사가족이 문화적 결핍에도 불구하고 복지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든지...
제가 정책에 관여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책결정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배불리기에 적합한 쪽으로 사용하기 위해 잔머리들 굴리는거 보면 머리 좋은 분들 많은거 같습디다..
그 분들이 조금만 머리 굴리면 선량한 교사들 경쟁 붙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도서벽지 근무 여건을 향상시켜 지금과 같은 지역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사들의 복지는 뒷전이고 말도 안되는 가산점 (승진가산점을 포함)이란 제도로 '너희들끼리 피튀기게 싸워봐라. 그리고 이긴놈이 좋은데서 근무하면 될거 아니냐..'라는 논리로 교사들을 능멸하는건 아닌지..
나중에 현직에 가보십시요.. 그놈의 승진이 뭔지.. 승진 할려고 가족들과 떨어져 나이 지긋한 남자선생님이 뱃길 6시간이나 되는 섬에 근무하면서 건강 다 버리고 육지로 나와 승진 몇 달만에 암판정받고...
이러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10명한테 빵 5 개 들고와서는 나한테 잘보이면 준다고 합니다. 10명은 절반안에 들기 위해 피튀기게 싸우겠지요..
우리가 바로 그런 꼴입니다.
가산점을 받은 경인교대생도,, 가산점이 없는 타교대생도 모두 잘못한거 없습니다.
지역가산점제도 있다는거 이미 알고 지원했지만 결과를 두고 보니 8점이란 점수때문에 1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심정.. 경인교대생들 압니까?
그리고 가산점 있는줄 뻔히 알면서 지원해놓고 이제와서 자꾸 가산점핑계로 경인교대생들 씹어대는 타교대생들 때문에 정당한 점수 받고도 괜히 미안해해야 하고 공부안하고 합격한것처럼 죄인취급받는 경인교대생들 심정.. 타교대생들 압니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자신의 구미에 맞는 교사만 채용하겠다는, 그리고 교육정책상 파생되는 골치아픈 여러 문제를 경쟁논리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잘못된 생각 아닐까요?
우리 모두들 피마르고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10년간의 교직생활을 개인적인 문제로 접고 있다가. 다시 경기도 시험을 보았습니다.
81점,, 교양 보통정도 본거 같고. 면접도 그리 자신있는건 아닙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2차 준비에 몰두해야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엇갈려서 저도 아주 힘든 상황이랍니다. 또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보니 참으로 절박한 상황이 아닐수 없지요.
그러나 같은 처지에 있는 우리 예비선생님들과 서로 헐뜯고 싸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들 힘든 상황이란 점 아니까요.
여러분들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정말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분께서 이 카페의 익게판을 좀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이 정말 당신들이 원하는 예비교사의 모습인지 정중하게 묻고 싶습니다.
윗단위에서 그러더라도 우리는 거기 같이 놀아나지 맙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지만 우리 나라는 대단한 나라 아닙니까?
윗물이 아무리 흐려도 아래에서 스스로 정화시켜버리는 대단한 우리 예비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차 준비도 해야하고 또 긴 글 읽는거 싫어하는 사람 많다는거 알지만 단 한분이라도 이 글 읽고 생각을 좀 더 넓게 가지실 수 있다면 그 또한 제가 살아가면서 한 개의 덕을 쌓은게 아닌가 생각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예비교사 여러분. 사랑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지켜만 보다가 조금은 눈을 돌려 이 문제를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 글을 적어봅니다.
가산점을 주어야 하느니 말아야하느니 소송을 거느니 이러한 갑론을박 이전에 그 제도자체의 의미를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도 매슬로의 욕구5단계설 공부해봐서 아시지요.. 1차적 욕구가 충족되어야 다음 욕구가 충족되는건 인지상정입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떨어지는건 개인에게 있어서 생리적 욕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죠. 먹고 사는것과 관계가 있으니깐.. 그리고 기타 안전, 소속의 욕구등..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데 어떻게 더 높은 차원의 욕구를 추구할수 있겠습니까?
쉽게 말해 내 밥그릇을 뺏기게 생겼는데 어찌 좋은 선생님으로서 자질이라든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냐는 말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여기와서 모두 화이팅을 외치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 점수보다 아래인 사람이 몇 명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다들 있지않습니까?
나보다 1차 점수 높은 사람이 교양 몇 개정도 틀렸는지. 논술은 어느정도 보았는지 알고 싶지 않습니까? 인지상정이지요.
가산점 제도.. 나아가서는 임용고시제도 자체가 이미 맑은 영혼을 지녀야할 예비교사들을 오늘과 같은 현실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금 게시판을 보십시오. 정말 낯뜨거운 글들 많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은 당연한것이고 이미 14년 전 예고된 시나리오였습니다.
당시 광주교대 2학년에 다니고 있던 저는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교원종합대책안에 반대하여 60여일의 철야농성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려하는바대로 초등교사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울만큼 서로를 헐뜯고 시기하고 남을 밟고라도 올라서려고 하는.. 이러한 정서를 지니고서야 어찌 참다운 스승으로서 준비하는 자세를 가질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우리가 서로 싸우는게 무엇때문입니까?
임용고시라는 제도가. 그리고 가산점이라는 제도가 그리 만든거 아닙니까?
이 교원 종합대책안을 반대하여 당시 윤리과 2학년에 다니던 꽃다운 제 학우는 분신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유순하고 참다운 삶을 고민하던 맑은 영혼을 지닌 친구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도는 강행이 되었고 작금의 현실을 낳았습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원래 교대는 특수목적대였습니다. 초등 의무교육이 법제화된 나라에서 그 교육을 담당할 초등교육기관과 교사가 필요했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하는 목적으로 세운 대학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교대를 졸업하면 책임발령이였죠. 저희교대의 경우 내신에 따라 광주와 전남이 갈렸고 역시 내신등급에 따라 발령 순위도 결정이 났었답니다.
국가의 목적에 의해 설립된 교대. 그리고 교대졸업생.. 그리고 초등학교..
우리는 국가의 목적에 의해 선발되었고 이미 교대를 입학할 때 그 자격을 인정받고 들어간 것이죠. 그런데 나라에서는 교원임용고시라는 또하나의 거름체를 마련했습니다.
그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닙니까? 초등교육기관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교대를 설립하였다면 당연히 필요한 교원수만큼의 교대생을 선발해서 보내야 맞는데.. 교대생을 선발해놓고 또 다시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그들을 내치는것이죠.
그리고 지역간 수급 불균형 문제가 생겨나니 이를 가산점이란 교묘한 제도를 이용하여 결국 선량한 교대생들끼리 피튀기는 경쟁만 부추긴거 아닙니까?
이렇게 해놓고 국가에서는 어떤 스승상을 바라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가산점.. 정말 웃기는 제도지요.
교사도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간인 이상, 근무조건이 좋고 문화생활이 풍부한 도시에서 생활하려고 하는 성향을 가지는건 당연합니다.
단지 교사이기에 모든걸 희생하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지요.
그렇다면 근무조건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때에는 실질적인 보상을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널리 수긍할 수 있을만한 도서벽지 근무수당을 지급한다든지 도서벽지에 고급 교원빌라를 지어 교사가족이 문화적 결핍에도 불구하고 복지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든지...
제가 정책에 관여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정책결정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자신의 배불리기에 적합한 쪽으로 사용하기 위해 잔머리들 굴리는거 보면 머리 좋은 분들 많은거 같습디다..
그 분들이 조금만 머리 굴리면 선량한 교사들 경쟁 붙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도서벽지 근무 여건을 향상시켜 지금과 같은 지역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사들의 복지는 뒷전이고 말도 안되는 가산점 (승진가산점을 포함)이란 제도로 '너희들끼리 피튀기게 싸워봐라. 그리고 이긴놈이 좋은데서 근무하면 될거 아니냐..'라는 논리로 교사들을 능멸하는건 아닌지..
나중에 현직에 가보십시요.. 그놈의 승진이 뭔지.. 승진 할려고 가족들과 떨어져 나이 지긋한 남자선생님이 뱃길 6시간이나 되는 섬에 근무하면서 건강 다 버리고 육지로 나와 승진 몇 달만에 암판정받고...
이러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10명한테 빵 5 개 들고와서는 나한테 잘보이면 준다고 합니다. 10명은 절반안에 들기 위해 피튀기게 싸우겠지요..
우리가 바로 그런 꼴입니다.
가산점을 받은 경인교대생도,, 가산점이 없는 타교대생도 모두 잘못한거 없습니다.
지역가산점제도 있다는거 이미 알고 지원했지만 결과를 두고 보니 8점이란 점수때문에 1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심정.. 경인교대생들 압니까?
그리고 가산점 있는줄 뻔히 알면서 지원해놓고 이제와서 자꾸 가산점핑계로 경인교대생들 씹어대는 타교대생들 때문에 정당한 점수 받고도 괜히 미안해해야 하고 공부안하고 합격한것처럼 죄인취급받는 경인교대생들 심정.. 타교대생들 압니까??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자신의 구미에 맞는 교사만 채용하겠다는, 그리고 교육정책상 파생되는 골치아픈 여러 문제를 경쟁논리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잘못된 생각 아닐까요?
우리 모두들 피마르고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10년간의 교직생활을 개인적인 문제로 접고 있다가. 다시 경기도 시험을 보았습니다.
81점,, 교양 보통정도 본거 같고. 면접도 그리 자신있는건 아닙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2차 준비에 몰두해야겠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엇갈려서 저도 아주 힘든 상황이랍니다. 또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보니 참으로 절박한 상황이 아닐수 없지요.
그러나 같은 처지에 있는 우리 예비선생님들과 서로 헐뜯고 싸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들 힘든 상황이란 점 아니까요.
여러분들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정말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분께서 이 카페의 익게판을 좀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이 정말 당신들이 원하는 예비교사의 모습인지 정중하게 묻고 싶습니다.
윗단위에서 그러더라도 우리는 거기 같이 놀아나지 맙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지만 우리 나라는 대단한 나라 아닙니까?
윗물이 아무리 흐려도 아래에서 스스로 정화시켜버리는 대단한 우리 예비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차 준비도 해야하고 또 긴 글 읽는거 싫어하는 사람 많다는거 알지만 단 한분이라도 이 글 읽고 생각을 좀 더 넓게 가지실 수 있다면 그 또한 제가 살아가면서 한 개의 덕을 쌓은게 아닌가 생각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예비교사 여러분. 사랑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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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떵그러니 작성시간 04.12.16 아이들을 보세요.....실습나갔을때 그 순진한 일한년 꼬맹이 녀석들부터 사춘기를 막 시작하려는 6학년넘들까지...싸우지 마세요....마음 아프잖아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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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arayama 작성시간 04.12.17 음.......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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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선영 작성시간 04.12.17 우리 모두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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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시간 04.12.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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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시간 04.12.18 정말 멋진 말씀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