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점수 안 나오는 분들

작성자박축절고|작성시간25.10.26|조회수1,532 목록 댓글 31

제가 딱 작년 9월쯤 초임공에 검색했던 단어들이

모의고사
모의고사 30점대
모의고사 점수 안 나올 때
시험 포기
재수
기간제
졸업 후 임용

이런 것들이더라고요 ㅎㅎ.....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모의고사는 맨날 30점대 후반 ~ 40점대 초반 진동만 하고, 초임공이나 블로그에 모의고사 nn점 맞았는데 실전에서 대박 터진 사례 주구장창 검색해보고, 개념은 점점 다져지는 게 아니라 머리 속에서 뒤엉키기만 하는 것 같고, 나 빼고 다 붙을 것 같고 그냥 이유 없이 고장난 수도꼭지 마냥 눈물 주륵주륵 나오고 정말 정신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아마 이 글 클릭해서 들어오신 분들도... 지금 그런 마음이 들어 힘들어하고 계신 경우가 많겠죠? ㅠㅠ

그런데 저는 중간에 마음가짐 한 번 고쳐먹은 게 아직까지도 제 합격에 되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늘 버러지 같은 모의고사 점수와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것 같은 지식들은 그대로였지만, 제 마음가짐만 딱 바꿨습니다.

지금 모의고사 점수 안 나온다고 시험 안 볼 건가? X
솔직히 현실적으로 재수각인가? O
지금 시험 포기하면 재수 10월에도 이렇게 또 도망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높은 확률로 O
일단 마무리, 일 년 완주는 해야 하는 게 아닌가? O
그럼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건) 그냥 하던 방식대로 공부? O

이런 사고 흐름을 거쳐... 그냥 꾸역꾸역 했어요. 그리고 시험 2-3주 전에는 부모님도 아침에 저 독서실 갈 때마다 내년에 잘 하면 된다고 부담 갖지 말라고 그냥 다독이고 안아주셨습니다. (그치만 되돌아보니 이건 좀 킹받아요. 나중에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엄마아빠도 그냥 무조건 재수하는 걸로 생각했다고 참나 ㅋㅋㅋ ㅠㅠ) 그래도 점점 생각 비우고 공부하다보니 마음이 편해진 건 사실이었어요. 진짜 스스로도 내년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 가득했음 ㅎㅎ

그리고 결말. 전 붙었습니다 ㅎㅎ
그것도 제가 친 지역 0.06배수로요....
+ 본가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발령

친구들이 다들 어케햇노!!!! 이러면서 놀렸는데 저는 그냥 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선물을 이런 식으로 받았구나... 생각 했습니다. 그날 따라 제가 자신있는 분야, 소재만 골라 출제된 것도 신기했고, 주관식을 찍었는데 그게 정답인 것도 진짜 소름이었어요. (교육과정 용어 찍었는데 맞은 그런...)

그런데 제가 만약 중간에 탈주했으면.... 제 초수 결과가 이렇게 해삐하게 끝날 줄도 모르고... 그렇게 당연히 재수하고 있었을 거고... 한 번씩 그런 상상 해보면 진짜 끔찍합니다 ㅜ

그래서 제가 대장인 저희 반 1번 규칙은
“노력은 나를 빛나게 한다. 포기하지 않아요.” 이거예요.
망했어요 < 이런 말도 제 교실에선 절대 금지입니다.
저는 미술 시간에 학습지 활동지도 다시 안 줘요 ㅎ
우선 거기에 마무리해보라고 합니다.
시작했으면 결과가 어떻든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고는 그 다음 문제다 얘기해주고요!
(물론 어떻게든 잘한 점 찾아서 무조건 잘했다고 해주지만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여러분도 포기하지 않고 잘 마무리해서 모두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뭐든 다 까봐야 아는 건데 포기하면 결과도 몰라요. 결과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고, 그동안 열심히 하셨을 테니 완주 잘 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가장 중요한 건.... 몸 건강 마음 건강 챙기기!
내일부터 갑자기 확 추워진대요.
옷 따뜻하게 입고 공부하러 가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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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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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박축절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0.27 어쨌든 시험 치는 감을 주기적으로 계속 잡아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ㅠㅠ 점수에 연연하지 않는 게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신경 덜 쓰시면서 모의고사는 풀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박축절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5.10.27 이미 한참 전에 풀어서 기억 제대로 안 나는 기출 다시 풀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24, 23, 22 이런 식으로 역순으로 내려갔어요) 대신 10분씩 줄여 쓰던 걸 15분씩 줄여 쓰는 방식으로 바꾸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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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합하합격 | 작성시간 25.10.28 엉엉 박축절고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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