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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

[욕의 유래]경을 칠 X의 뜻은?

작성자송영심|작성시간23.04.20|조회수35 목록 댓글 0

못된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른들은 '경을 칠 X'이라고 욕을 한다.

이 욕의 역사적 배경에는 두가지가 있다.

그 중, 카페 조선왕조실록 퀴즈에서 실록 기사를 들어 설명한 내용으로 소개한다.

 

경을 친다는 것은 얼굴에 '경면(혹은 경자)을 당할 X'라는 뜻이다.

조선 시대에는 소와 말이 매우 귀하여 소나 말을 훔쳐 간 사람이 붙잡히면 얼굴에 먹물로 글자를 새겨 넣는

벌을 주었다. 《대명률(大明律)》의 5형을 조선에서도 실시한 것이다. 오형(五刑)이란 얼굴에 먹물을 넣는 묵형(墨刑)·코를 베는

비형(劓刑)·발 뒤꿈치를 베는 월형(刖刑)·생식기를 제거하는 궁형(宮刑)·목숨을 빼앗던 대벽(大辟)형이었다.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고, 소현세자의 인질 생활을 보고하는 장계를 모은 『심양장계』

에는 병자호란 때 끌려간 조선 백성이 도망을 치다가 잡혀 월형을 당할 때마다 민회빈(愍懷嬪) 강씨가 농장을

일구어 거두어들인 곡식으로 속전(贖錢 죄를 면하기 위해 바치는 돈)을 대신 내주고 치료도 베풀어 다시

심양관에서 농삿일에 종사하도록 하였다는 보고가 나온다.

그 중 경면은 소위 이마에 글자를 새기는  자자(刺字)를 당하는 묵형(墨刑)을 말하였다.

드라마 추노에서도 도망갔다 잡힌 노예에게 경면을 하는 장면이 재현 되었다.

영조는 이 형벌이 너무 심하다고 느껴 더 이상 이 형벌을 하지 말도록 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영조의 업적으로 형벌제도 완화라는 내용이 나온다.

아래 조선왕조실록 퀴즈를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조선]얼굴에 어떤 글자를 새겨 넣었을까?

도전! 실록퀴즈

* 다음의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통해 얼굴에 글자를 새겨 넣는 경면의 형벌을 할 때 어떤 글자를 적어 넣는지 한자 내용을 조사하여 풀어서 적어보자.

형조에서 아뢰기를,

“형전속록(刑典續錄)에는, 마·소를 잡은 자는 이를 세 번 범하면 장 1백 대에, 경면(黥面)만 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어떤 글자를 자자하는 것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라건대 지금 이후로는 재우(宰牛)한 자는, ‘재우(宰牛)’라는 두 글자를 자자하고, 재마(宰馬)한 자는, ‘재마(宰馬)’라는 두 글자를 자자하게 하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

- 성종 41권, 5년(1474 갑오) 4월 25일(기묘) 4번째기사-

                                                               정답은 옆칸을 드래그 하세요.▶재우(소를 잡음), 재마(말을 잡음)

[조선]노비 얼굴에 글자를 새기는 형벌

도전! 실록퀴즈

* 2010년 민초들의 삶을 다룬 KBS의 새로운 사극 '추노'에는 도망간 노비를 잡아 얼굴에 글자를 새기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은 이것과 관련한 실록의 내용이다. 이 형벌을 행하는 도구들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이 실록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영조의 업적은 어떤 것이 될까?

임금이 소대(召對)를 행하였다. 역대(歷代)의 형법(刑法)을 논하고 드디어 하교하여 승지(承旨)로 하여금 법조(法曹)에 가서 경자(黥刺)하는 제구를 가져다 불사르게 하고, 말하기를,

“한 번 손상된 것이 종신토록 없어지지 않으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영을 어기고 다시 쓰는 자는 중벌하겠다.”

하고, 또 비국(備局)을 시켜 모든 경외(京外)의 형구(刑具)를 조목조목 벌여 적어서 엄금하게 하였다.

- 영조 51권, 16년(1740 경신) 5월 7일(병오) 1번째기사 -

 

 

드라마 추노 중에서

*경자(黥刺): 얼굴이나 팔뚝의 살을 찔러 먹물을 새겨 넣는 형벌
*소대(召對): 왕명으로 임금과 대면하여 정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일
*비국(備局): 비변사

                                   정답은 옆칸을 드래그 하세요.   ▶경자(黥刺)하는 제구, 영조의 업적:형벌제도의 완화, 혹은 악형의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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