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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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화여대 2학년 때인 1995년,‘작고 가벼운 우울’이라는 감수성이 반짝이는 소설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당선했던 소설가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후속 작으로 소설이 아닌 수학책을 썼는데 대신 부제가 공포소설 제목 같다.
‘어느 소설가의 수학 공포 극복기’
“내 나이 서른.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책에 가사 전문을 소개했다)라는 노래가 절절하게 마음에 와 꽂히고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삼십 세’라는 책에 비로소 감동을 느낀다.”는 나이에 저자는 아마추어 수학자가 됐다. “물론 학계에 발표하지도 못하겠지만 자기 이름을 건 공리(公理)를 만들 수도 있다. 기존의 수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에 딴죽을 걸어 틀렸음을 증명해 보는 시도도 한다.”고 말한다. 책은 음악 철학 문학 미술, 그리고 어학공부 등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수학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고교졸업 후 수학을 잊고 살아온 직장인, 특히 학교를 떠난 지 너무 오래됐다고 믿는 50대 또는 주부들이 꼭 읽고 자기처럼 수학을 친구 삼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외친다. 저자는 책의 앞뒤에 붙인 1장과 3장에서 어린 시절 수학문제를 못 풀었다는 이유로 선생님한테 뺨을 맞고 교단 아래로 나둥그러졌던 기억, 인문대학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고 소설을 썼던 자신이 어떻게 해서 뒤늦게 수학을 공부하게 됐는지를 생생하고 감동 넘치는 필력으로 보여준다. 굼벵이 같이 흘려보낸 20대의 허망한 삶 속에서 탈출구로 발견한 수학의 아름다움과 다정함을, 그리고 도시 변두리 사설 학원의 수학강사까지 하게 된 내력도 풀어놓는다. 수학에 대해 새롭게 흥미를 가지려면 수학의 역사를 소개한 책을 읽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책은 말한다. 자신은 대학 수학과 학생들이 쓰는 너무 어려운 ‘수학사’를 잘못 잡아서 고생 좀 했지만 요즘 시중에는 수학사를 재미있게 소개한 책이 흘러넘친다.“수학사를 다룬 책을 읽으면서(책 중간에 복잡한 수식이 있더라도 신경 쓰지 말라) 비로소 수학은 숫자에서 시작해 숫자로 끝나는 학문이 아님을 알게 됐다. 수학은 철학이었고 역사였던 것이다”저자는 마침내 철학과 수학, 역사와 문학이 결국엔 하나라는 깨달음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면서 대학시절 처박아 두었던 정치학 전공서적 ‘소크라테스의 변명’ ‘사회계약론’ ‘리바이어던’ 등 고전철학들을 다시 꺼내 읽어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문학과 예술, 그리고 수학(!)을 발견하게 된다. 왜 예전엔 이것을 알지 못했을까.
수학책으로서의 본론에 해당하는 2장에서는 기본 2차함수 y=aχ²안테나, 복권에 당첨될 확률, 서류가방의 숫자 조합 자물쇠 등에서 수학을 발견하고, 볼링핀과 포켓볼의 삼각수(三角數),컴퓨터 모니터의 화면을 보호해 주는 뫼비우스의 띠,소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에드워드 로렌츠의 나비효과 등등을 설명한다. 그러면서 수학사 속에서 탈레스,피타고라스,유클리드,아르키메데스,케플러,데카르트,페르마와 파스칼, 뉴턴과 라이프니츠, 오일러 등을 수학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이론을 삽화에도 뛰어난 저자 자신의 수학 삽화를 곁들여 가며 알콩달콩 재미있게 설명한다.
저자는 수학과 친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과 영화 등도 소개한다. 즉 △아마추어 수학자를 위한 수학서적들=‘수학귀신’(비룡소) ‘앵무새의 정리 1·2·3―소설로 읽는 수학사’(이끌리오) ‘수학의 스캔들’(10101) ‘수학이 나를 불렀다’(사이언스북스) ‘뷰티플 마인드’(승산) ‘수학의 몽상’(푸른숲) ‘과학의 여왕, 수학’(경문사) ‘수학 먹는 달팽이’(까치글방) 등등.△꼭 봐두면 좋은 수학적인 영화들=‘뷰티블 마인드’(러셀 크로의 연기가 볼만!) ‘꼬마천재 테이트’(조디 포스터의 아들이 수학천재로 나옴) ‘쇼생크탈출’(함수를 잘해서 탈출에 성공) ‘중경삼림’(우렁이 시간, 교차된 시간) ‘IQ’(이웃집 아저씨 같은 아인슈타인이 나옴) 등등. 이외에도 아마추어 수학자를 위한 음반도 추천하고 있다.
문> 수학을 잘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