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육으로 볼 때 가까운 사람을 피붙이 또는 살붙이라고 한다.
보통 사회생활에서 혈연, 학연, 지연이 가깝게 생활을 도와 삶의 기반이 되고 있다.
1남 2녀의 자녀를 거느리고 살아 이젠 저마다 삶의 방식을 터득해, 전문의 길을 가고 있지만, 손주가 내겐 너무 목마르기만 하다.
최태호작 리터엉할아버지를 보면 손자들에게 어찌나 할아버지의 세계를 당위정을 바르지 않고도 흠뻑 정을 나누곤 하는데, 남이야기에 부럽기만 하다.
현직에 있을 때 다행히 아들이 결혼을 해서 귀뚜라미 만한 손녀를 하나 얻었지만, 한 집에 거하지 않아 항상 친숙치 않은 편이다.
그 손녀 한명이 우리집 손주 전부다. 두 딸의 경우 결혼을 외면해 미래 큰 경천동지할 변화가 일어나기 전엔 싹쑤가 없다.
중 3이던 손녀가 이제 유봉여고에 배정되었다. 일년에 몇번 만나는 게 전부다. 언제나 사무적이다.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는다.
독서도 게을리 하지 말라고 가난속에서 살아간 책 테스를 선물로 주며 신신당부했다.
세뱃돈을 주니 반가와 했다. 요즘 학생들에게 통장에 넣어주는 세상이란다. 통장 거래?
이제 한 명의 손주 예서는 고등학생이다. 공부하길 외면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인생의 선택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고3 까지 학교 공부를 잘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ㅡ할아버지가 봉의고, 춘천고, 춘천 기계공고에서 사회를 가르치셨어, 저 훈장 좀 봐라.
아들이 실감나는지 일장 연설을 해도 크게 반응이 없다.
중학교 때도 맞춰준 교복을 맞춰주기로 했지만, 이젠 학교에서 맞춰준다니 놀랐다. 격세지감이다. 팔소매가 짧아도 3년을 입던 중학시절과 다르다.
맞벌이 하느라 육아문제로 외갓집이 서울서 춘천으로 이전해 우리는 항상 미안해 이끼 낀 마음으로 산다.
예서는 할아버지 둘, 할머니 둘,고모 3, 이모4이니 얼마나 행복할까, 녀석은 항상 말이 없다. 오로지 과외만이 전부다.
만날 때마다 장래꿈을 묻는다. 돌아오는 답은 생경하다. 언제나 외무고시를 봐 외무공무원이 되어 해외로 나가는 거란다.
요즘 의학 門이 넓으니 의사는 어떠냐고 수차 권했지만, 오로지 외무고시로 부동이다.
함께 딩굴고 머리 위에 무동舞童도 세우면서 살며 성장시키지 못해 핵가족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저 나이면 시내버스를 타고 퇴계동에서 후평동에서 내려 엄마 심부름도 할 나이인데 오로지 과외만 6개란다.
AI같은 우리 손녀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피붙이가 뭐길래 ㅎ자못 걱정이지만 이젠 그들 시대가 아닌가! 부디 < 2/1 德田 할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