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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라도

올해도 참을 수 없어

작성자德田|작성시간26.06.10|조회수14 목록 댓글 0

올해도 참을 수 없어

                                                                                                            

                                                                                                               글 德田 이응철

 

우리 아파트 길목에 그림 전시대가 있다.  바위가 누워있는 좁은 화단이 곁에 있다.

지난해에 손수 심어 가꾸던 화단을 올해는 접으려 했는데,아뿔싸 여기저기 새싹 화초들이 쏘옥 고개를 내미는 것이 아닌가?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아파트 관리원들이 새싹이 나오자마자 잡초인줄 알고 모두 뽑아 버린다. 너무 아까워 참을 수가 없었다.

  옛말에 아무리 새 천이라도 원본 천보다 못하다란 말이 있다.

양말을 기우면서도 엄니는 다른 천 쪼가리로 뚫어진 곳을 기우면서 원래 양말 그 바탕이 최고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다. 여기 저기에서 화초들이 함성을 지른다.

ㅡ뽑지 말아요. 지난해 여기서 조상이 꽃을 피우며 살던 곳이니까요?

 

관리원에 자초지종을 말하고 올해도 화단을 관리하기위해 협조를 구했다. 울타리를 쳤다.

간밤에 내린 천둥번개로 대지가 흠뻑 젖어 새벽에 나가 모종을 했다.  밭  매기 중 가장 힘든 것은 조(粟)밭 매기라고 하시던 어머니ㅡ. 뵈게 심어 호미로 약한 것을 솎아내는 밭매기는 참으로 힘이 들고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상기하며 모종을 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분꽃을 무수히 피우게 하리라. 바위는 말이 없다. 그저 웃고 있다.

 

 

그래ㅡ,지난해 못지않게 열심히 김매고 가꿔 무수한 꽃을 피우리라. 많은 분들이 지나가며 향수에 젖게 하리라.

모종을 하는 등뒤에서 너무 뵈니 더 솎아라하고 관심을 던지고 가는 사람들,그 옆에는 사시사철 그림이 영혼을 힐링하리라

                                                                                        ㅡ2026. 6.10 아파트 내 작은 꽃밭을 일구며 德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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