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4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 있는 '매각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으로부터 '정책 공약 제안서'를 받고 있다 ⓒ 대우조선지회 14일 오전 '매각 반대 천막농성장' 찾아.. 신상기 지회장 '정책공약 제안서' 전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3년째 끌어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특정 소수만 이익을 보고 다수가 배제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14일 오전 거제를 방문한 이 후보는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 있는 '매각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신상기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장을 비롯해, '대우조선매각반대거제범시민대책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주주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에 매각 방침을 발표했고 현재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먼저 "조선산업 종사자와 생업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합병 문제로 여러 어려운 상황을 걱정하고, 불안한 미래로 힘들어 한다는 걸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 관계 충돌 현장에는 가지 말고 피하라를 말이 있다. 명확한 답이 없는 현장에는 피하라는 말인데, 저는 생각이 다르다. 이해관계 충돌도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지혜를 모으고 양보와 타협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경기도에서도 충분히 논의해서 대안을 찾아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각 관련해, 이 후보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합병 문제는 단순히 지역문제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조정과 관련이 있고, 국제 기업결합심사가 있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문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가 우려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조선산업 구조조정 문제는 오래된 난제다. 조선산업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선업은 수주를 받더라도 설계 등 과정에 있어 오래 걸리는 문제로, 정책 결정이 쉽지 않다"라며 "당시 합병 결정 상황이 지금은 바뀌었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변화된 상황에 맞춰, 변화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데, 한편으로는 정책이 쉽게 바뀌면 일관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미래 예측이 어렵다. 그래서 의견을 많이 들어 보도록 하겠다. 노동자측에 이어 다음에는 사측 입장도 들어보고, 정부 입장도 취합을 해서 나름의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이것이 특정 소수만이 이익을 보고 다수가 배제되는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돈을 투자한 사람만 이해관계가 아니고 노동자, 소비자도 있다. 지역사회에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고, 일자리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야한다"고 했다. 이에 신상기 지회장은 "고맙고 감사하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는 관심을 가져 달라"라며 "노동자들은 시민대책위는 3년간 함께 매각 저지를 위해 투쟁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3년째 진행되고 있다. 당초 산업은행 6개월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라며 "당시 노동자가 배제된 상황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매각 결정을 했고,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신 지회장은 "잘못된 정책 결정이다. 우리는 길 바닥에서 3년째 지내고 있다. 잘못된 정책 결정을 과감하게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후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농성장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는 11월 14일 오전 거제를 방문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 있는 '매각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았다. 이 후보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대우조선지회 시민대책위측 이야기를 들은 이재명 후보는 "입장을 밝히면 좋겠는데, 저는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약속을 하지 않는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듣기 좋으라고 '희망고문'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과거 결합 결정이 원천적으로 잘못이라 말할 수 없다. 많이 진행 되었고, 업황도 나아질 것인데, 결합 결정을 그대로 할 것이냐. 그런데 정확한 설계 없이 어떻게 하자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합병을 했을 경우 구조조정이나 고용창출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현대중공업 중심으로 되면 대우조선해양 관련 기업이 홀대를 받고 구조조정을 하면 거제, 경남 경제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근본적으로 합병이 맞느냐 안 맞느냐, 합병 자체가 아니라고 해도 의사결정 번복하는 게 타당하느냐, 인수 주체가 누가 될 것이냐, 합병이 되면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는 거 아니냐,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되는 거 아니냐 등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갖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지금은 어떤 것도 약속할 수 없다. 이해 바란다. 불가능한 약속을 했다가 거짓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상기 지회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정책공약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후보는 대우조선해양 신뢰관에서 사측을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
이재명 후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농성장 찾아-오마이뉴스TV_1분 45초 분량
이재명,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에 "특정 소수 이익 안돼" (daum.net)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2021.11.14. 15:03
대우조선 합병, 이해관계 최대한 조정하고 합리적인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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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대우조선해양을 찾았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합병과정에 주체별로 입장 차가 커서 주변 만류도 많았습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현장은 되도록 피하는 게 정치권의 관행입니다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이해가 충돌해도 얼마든지 지혜로, 양보로 타협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계곡 불법시설 정비사업이 하나의 좋은 예입니다. 대우조선 합병문제는 지역과 특정기업을 넘어 우리 산업조정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현장에서 우려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수주가 늘면서 합병 당시와는 상황이 다소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설계만 1년 가까이 걸리고, 본격적인 경기호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매각에 반대하시는 노동자와 지역주민들을 뵈오니, 합병과정에서 이분들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큰 듯합니다. 거제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노동자들 피땀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조선소가 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오늘 노동자, 지역시민, 회사 쪽과 만나 들은 말씀들을 취합해서 나름의 판단과 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특정소수만 이익을 보고 다수는 배제되고 피해를 입는 방식은 안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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