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자마자 지난 6년이 가져다주는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나는 초등학교를 마친 후 고입 검정고시, 대입 검정고시 그리고 학력고사라는 단 세 번의 시험을 치르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보편적인 교육 과정을 밟았다면 최소 6년이 걸렸을 일입니다. 그러나 내겐 그럴 만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학생으로서의 6년이 생략된 셈이었습니다.
이재명의 대입 학력고사 수험표
장학금에 생활비까지 주는 중앙대의 학과 중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법과대학에 진학했지만, 정작 법학을 배우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