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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 / 한석산

작성자문학채널|작성시간26.06.15|조회수5 목록 댓글 0

대장간 / 한석산

속살까지 죄 들어낸 화덕 안 잉걸불에
안으로 결 삭으며 붉게 익은 쇳조각을
담금질,
담금질한다,
뿌지직 노을이 탄다

시우쇠 무딘 정수리 쌍메로 두들겨서
숫돌에 양날을 세워 살의(殺意)가 번득이는
갓 벼린 조선낫 들어
검은 밤을 가른다

벌건 불꽃 입에 물고
쇠붙이 기다리는
대장간 언저리서 곁불 쬐던 한 소년이
얼룩진 사진 속에서
풀무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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