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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먹거리

문화, 자연, 미식을 찾아 떠난 여행

작성자김성관(부경대)|작성시간05.10.09|조회수128 목록 댓글 0


문화 유적만큼이나 음식점도 많은 곳, 경주. 산과 바다의 맛을 한꺼번에 즐기고 경주 사람들의 손맛이 녹아 있는 진짜 토박이 맛집의 진수를 찾아 떠난다.
도움말·경주시청 위생과(054-779-6174), 문화관광과(054-779-6396)






신라 천년 역사의 보고로 유명한 경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수학여행이든 신혼여행이든 한 번쯤은 경주를 방문해 봤을 것이다. 경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문화 유적 외에도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경주 시내에서 30여 분이면 도착하는 감포 바다의 문무대왕릉에서 일출을 보고 경주 남산에 올라 일몰을 볼 수 있다는 말. 물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숨은 유적들과 재래 시장 등을 둘러보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다. 게다가 경주문화엑스포, 한국의 술과 떡잔치 같은 문화 행사도 종종 열린다.

하지만 좋은 구경도 배가 든든해야 눈에 들어오는 법. 지금까지 문화 유적 답사에 치중했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경주의 맛있는 집들을 여정에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주에서 감포와 불국사를 오고간다 해도 그리 먼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맛있는 집을 골라 다니는 수고는 드라이브 정도라고 보면 된다. 경주에서 유명한 음식을 분류해 보면 한정식, 쌈밥, 한우, 해장국, 해산물로 나뉘고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황남빵이다.






신라의 수도였으며 양반 가문의 뿌리가 깊은 경주는 한정식이 발달했지만 그 유형은 여러 가지다. 궁중, 반가, 채식, 퓨전 요리 등이 있지만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맛이 좋기는 궁중, 반가 정식이 한수 위. 관광지 주변에는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쌈밥 식당이 많다. 수십 가지 반찬과 찌개, 돼지고기 볶음 등과 함께 곁들이는 것이 보통. 한우는 주로 갈비구이가 유명한데, 30여 년 전 처음 시내에 문을 연 갈빗집이 성황을 이루면서부터 앞 다투어 생기기 시작했다. 가까운 안동 지방의 한우를 많이 사용하며 소스, 굽는 방법 등으로 서로 차별화된 맛을 내고 있다.

경주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유명한 음식인 묵채해장국은 팔우정 로터리에 그 골목이 형성되었을 정도. 해장국 골목은 경주 사람들은 물론이고 국내외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대부분 24시간 내내 장사를 하며 연세 지긋한 할머니들의 따뜻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바다가 가까운 경주에 가면 감포항의 회를 빼놓을 수 없다. 문무대왕릉을 보고 감포로 넘어가면 횟집들이 즐비하다. 거의 자연산과 양식 횟감을 모두 취급하며 다양한 어종과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횟집들 중에는 숙박을 겸하는 곳도 있어 근처 해수욕장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경주의 대표 간식인 황남빵과 그 명성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한 찰보리빵도 경주 별미. 두 가지 모두 국산 재료로 만들어 건강하고 맛있는 우리네 간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토록 무궁무진했지만 미처 몰라 맛볼 수 없었던 경주의 숨은 맛집을 족집게처럼 집어 간추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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