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삼포 가는 길/김유석

작성자돌샘이길옥|작성시간26.06.08|조회수4 목록 댓글 0

-삼포 가는 길/김유석-

  

남쪽, 바람든 지집 같은

상행선 불빛을 비켜

확인하듯

하객(下客)이 없어도 간이역마다 들러가는

완행열차를 타고 가던 곳

안개와 뜬소문의 고장

삼포

해묵은 빚처럼 바다가 막히고

폐선 같은 뜨내기들 모여들어

새 읍이 들어서고, 공장터로 깍여진

선산의 무덤들 다도해로 누워

드나드는 상선의 고동에 잠을 깨는 곳

명물인 안개도 비릿한 뜬소문도 객기가 되어버린

인생은

주모가 바뀐 선술집의 술맛 같은 것

한 번 뜨면 다시 갈 수 없는 곳으로

무적을 울리며 열차는 간다

어머니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