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N.O.S [NS]

지난 공연의 오해와 진실

작성자미친존재감[N성택G]|작성시간10.10.18|조회수100 목록 댓글 4

공연을 상콤하게 말아먹었다는 저의 멘트에 많은 분들이 괜찮았다고들 말씀해주시는데...

 

어느 정도 저도 무대 위에서 느끼던 바는 있었어요.

준범이햄이 얘기했던...나이트메어 끝나고 터지던 함성. 저도 들었습니다.

나이트메어를 비롯해서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전부 우리 멤버들이 조금씩 삐끗나면서

서로 섞여들지 못해 공연 내내 맘에 안들고 불안했지만 나이트메어 엔딩의 함성소리는

그나마 조금 안정을 찾게 해줬죠.

 

 

사실 이번 공연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튜닝이었습니다.

웅아부지와 저의 튜닝 불안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네요.

플로이드로즈 달린 기타를 공연직전에 줄을 갈았으니

이건 뭐 몸에 휘발유 끼얹고 불난집에 뛰어들어가는 꼴이었죠.

그래도 중간에 줄 터져서 끊고 가는것 보다는 공연 전에 세팅 잘 해서 조심조심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행한게

결국 화를 불러왔네요.

첫곡부터 안맞던 현악기의 화음들이 자꾸 제 귀를 괴롭히더니 그로 인해 급격한 의지 저하와 체력 저하로 이어지더군요...ㅡ_ㅡ;;;

 

사실 에어린 초반에 기타 교체한건 전...아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왜 다들 그거땜에 공연 말아먹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시는지들...;;;;;

차라리 에어린 중간 반전부 끝나고 다시 솔로 들어가는 부분 실수한게 훨씬 더 맘에 걸리던데요...;;;

 

레스폴을 공연전에 튜닝해놓는다는걸 깜빡해서

기타 교체하고 나서 튜닝이 안맞다는걸 깨닫고는...이건 뭐...잠시 패닉....이 왔으나

튜닝 심하게 안맞는 줄 빼고 다른 줄로 대체해 연주하고

도저히 대체 안되는 부분에서는 그 통짜 마호가니 기타를 아예 넥을 쌔리 붙잡고 뒤로 휘면서 치던가

코드 짚은 줄 전부를 초킹시켜버리던가 하면서 버티다가

중간 보컬 솔로부분에서 급하게 튜닝했죠.

보컬 솔로부 막판에 겨우 튜닝 끝나는 바람에 잠시 허둥대다가 박자 놓치고 한방 먹고...

 

사실 말아먹었다고 하는 주 원인은 전체적인 튜닝 불안, 뭔가 딱딱 들어맞지 않았던 멤버들의 호흡(박자) 때문이었습니다.

딱딱 들어맞지 않았던건 판준이햄이 박자를 깠다는 얘기는 아니고

현파트 멤버들이 저 말고도 다들 각자 튜닝이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던것 같네요.

거기에 신경이 쓰이니까 몰입을 못하고, 쫭!! 들어가야 될곳에 쫘자자장~~ 하고 들어가고...

 

어쨌든

뭐 이미 끝난 공연 어쩌겠습니까.

우리 생각에는 상콤하게 말아먹은 공연이지만

객석에서 듣기에는 괜찮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죠.

 

튜닝 하면서 동시에 연주하기 신공 펼친 준범옹

브릿지 눌러서 튜닝 올려 연주하기 신공 펼친 웅이아부지

튜닝 완전 다 뒤틀려서 연출인척 슬쩍 기타 바꾸기 신공까지...

 

참 부끄러운 얘기죠....

그만큼 무기 준비에 신경을 못썼다는 얘기니까요.

 

영점도 안맞는 총 들고 전쟁터에 나갔지만,

사격 하면서 영점 맞추고, 총구를 억지로 휘어서 영점 맞춰 쏘고, 슬쩍 다른 총 꺼내 쓰고 해서

그나마 훈련해왔던 기본이 있기에 적군 총알 안맞고 살아남은 격이죠.

 

팀 내부적으로는 0점짜리 공연이었으나

이를 겪으면서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달았고,

실제 공연에 나섰을때 돌발상황에 케미스트리가 틀어짐을 막기 위해

각자 혼자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자기 악기와 사투를 벌이는가를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애인처럼 보듬어 만져줘야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악기와 싸움을 한 격이니 좋은 소리가 날 수가 없었겠지만

외부적으론 괜찮게 지나갔다고 하니 그저 다행인거죠.

 

하지만 운은 항상 따라오지는 않겠죠.

다음 공연은 확실히 준비해 지난 합주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도록 죽을힘을 다해 준비해야겠습니다.

 

 

p.s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카페에 쓴다는건 캐 쿨한 모습으로 볼 수 있음과 동시에

      진짜 완전 오방지게 정말 맥시멈 끝장 부끄러운 일이죠.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발려지고 난 다음에는 절대 이런일이 없겠지...라는 마음에 솔직히 다 적었습니다.

 

 

p.s.2 공연 후 컨디션을 이유로 뒷풀이 빠진건

        마음의 상처(쪽팔려서...) 때문이라기 보단, 진짜 체력이 너무 후달려서...

        판준이햄이랑 신디 들고 가는데 다리 후달거리는거 준범이햄은 뒤에서 다 봤자나요.

        절대 그 따위 일에 마음 무너질 약한놈 아닙니다~

        전 쿨하다구요ㅋㅋㅋ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Azan[N유진V] | 작성시간 10.10.18 이번에 알았다!! 밴드의 캐미는 보컬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매 공연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보컬의 소리를 세션이 듣지못하고 느끼지 못하면 캐미는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밴드 세션은 보컬의 소리가 정확히 들릴 때 비로소 안정되게 연주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NOS의 캐미를 100% 만들어주겠다!!
  • 작성자May美 | 작성시간 10.10.18 와..........................개멋짐
    왤케 감동적이지 ㅠㅠ
  • 작성자빈양 | 작성시간 10.10.18 쿨한남자~~~ㅋㅋㅋ
  • 작성자히든 | 작성시간 10.10.20 와우 성택멋있다 라이브공연이 다그런거아니겠나^^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