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8일 목요일
날씨: 가을이 와서 선선하기도 하고 그저 흐린 날씨
<소영이는 지금 가을에 적응중?>
가을에 적응하기는 참 힘든 것 같다. 날마다 반짝이는 눈부신 태양 만을 등지고 살다가, 푸르고, 시원한 하늘을 위에 두고 사니 어색하기 그지없다. 가로수를 따라 걷다보면 문득문득 보이는 초록색 펄럭이는 나뭇잎이 알록달록 해져서 나를 비치는 조명과 같이 펄럭이는 낙엽들도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어쩌다가 한번씩 [툭~]떨어지는 단풍잎은 나의 맘을 설레게 한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이란 노래도 있듯이 가을바람과도 손잡은 나로선 그저 시원하다고 느낄 따름이다. 진달래꽃 대신 해바라기가 길쭉하게 뻗어 햇님을 바라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다.
밤이 되면 아파트 곳곳에 열려있던 창문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꽁꽁 잠겨있는 것도, 나에겐 너무나 새로운 일상이다.
늘 저녁이 되면 올려져 있던 참외, 수박이 복숭아로 바뀐 것도 뭔가 어색한 느낌...
여름. 그 한 단어에만 쏠려 굳혀져 있던 나의 마음이 가을로 녹여져 점점 가을에 적응 하고 있다. 가을. 곡식도 풍성하고 코스모스, 해바라기도 만창이고, 하늘도 높고 푸르르다. 라는 말이 먼저 생각나는 그런 계절. 사람들은 이런 가을을 그저 아름답게만 쳐다보고 있다.
처음도 아니면서 왠지 가을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낯설기만 하고, 어색하기만 하고.... .. 그러나 무엇보다는 새로운 시작이 왔다는 알림방송 같다. 이제까지 열심히 한것, 못한 것 모두 지워버리고, 새로운 약속을 해서 새로운 시작을 하라는 그런 알림방송...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적응을 해 가면서 나도 이젠 가을과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나가야 겠지? -가을아! 어색하기 그지없는 그런, 우리의 어색한 느낌.. 이제부터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가을을 알차게 보내보자.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