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정석에도 나오지 않는 가르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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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과 스타일에 확실한 선을 긋는 가르마 공식을 따져보자. 에디터 이순주
나에게는 어떤 가르마가 가장 잘 어울릴까? 스타일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문제이다. 과거 코미디언이 무대 뒤로 사라졌다가 가르마를 바꾸고 등장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크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가끔 회식 자리에서도 농담 삼아 가르마를 바꾸며 자신이 아니라고 하는 술에 취한 동료의 귀여운 행동처럼 가르마가 인상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
모발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르마가 있는 반면 자신 있는 얼굴을 노출하기 위한 의도적인 가르마,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한 가르마, 스타일과 함께 바뀌는 가르마 등 가르마 공식도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특별한 파티를 위해 과감하게 가르마를 바꾸거나 없애기도 한다.
<그라피>가 가르마 비율에 따른 스타일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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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업인들이 선호하는 1:9 가르마의 카리스마
코믹하면서도 노숙미의 최고봉인 1:9 가르마는 권위적인 정치인과 CEO의 황금 가르마 비율로 유명하다. 그들로 인해 이 가르마는 왠지 모를 카리스마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보너스를 가지게 되었다. 이때 왼쪽 가르마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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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5:5 가르마
짧은 보브 단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 가르마는 선택받은 자만이 소화해낼 수 있는 5:5 비율. 둥근 얼굴형을 커버하기 위한 가르마로도 유명하다. 더운 여름밤, 긴 머리 여성 5:5 나누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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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3:7 가르마
여성들에게는 왠지 모를 내추럴함을 선사하는 3:7 가르마 비율. 갸름한 라인을 원하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비율이다. 단, 남자들이 이 가르마를 하려면 일단은 앞머리를 길게 길러야 한다. 무작정 했다가는 부담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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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2:8 가르마
가르마의 기본 공식은 아마도 2:8 가르마일 듯. 가장 안정적인 형태지만 노숙해 보이기 쉬운 가르마로 나이보다 더 성숙하게 보이고 싶거나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높은 가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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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함의 극치
4:6 가르마
정확하지 않고 비슷하기만 하면 된다. 가볍게 쓸어 올린 후 나올 수 있는 내추럴함의 결정체. 정확하면 촌스럽다. 자연스럽게 머리를 흐트러뜨리는 스타일에서 빛나는 가르마 비율로, 부드러운 스타일링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성실하게 보이고 싶다면 왼쪽 가르마 누군가에게 성실하고 신뢰가 가는 인상을 주고 싶다면 왼쪽 가르마를 추천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만큼 노력하려는 의지도 풍길 수 있다. 특히 국내외의 정치인과 기업 CEO의 사진을 보면 대머리가 아닌이상 왼쪽 가르마가 압도적이다. 남자들이여, 정재계의 리더가 되려면 왼쪽 가르마를 타라.
프라이드가 높은 오른쪽 가르마 자신감을 표현해준다는 오른쪽 가르마는 당당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아무리 어려운 결정이라도 타인의 간섭 따윈 필요치 않을 듯한 느낌을 주며 왼쪽 가르마보다 불안정해 보이고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읽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가운데 가르마 예술가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가운데 가르마는 풍부한 감수성과 우수에 찬 이미지 부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쓸쓸해 보이면서 왠지 끌리는 느낌을 주지만 아무에게나 어울리지는 않는다.
개성 없거나 당차거나, 무(無) 가르마 개성시대가 도래하면서 가르마 없는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타일 리더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개성이 없거나 가르마 없이도 매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분류되는데 요즘은 후자에 힘이 실리고 있다.
TIP
가르마 이론 미국 트루미러(Truemirror)사의 창립자인 존 월터와 여동생 캐서린 월터가 정의한 ‘가르마 이론(The hair part theory)’에 따르면 역대 유명 인물들의 가르마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남성은 왼쪽 가르마가 정상이고, 여성은 오른쪽 가르마가 어울린다는 것. 왼쪽 가르마는 무의식적으로 좌뇌에 의해 통제받는 활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남자다움을 유도하고, 오른쪽 가르마는 반대로 우뇌, 즉 여성성을 지닌 행동에 대한 무의식적 관심을 유도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존 월터는 오른쪽 가르마에서 왼쪽 가르마로 바꾸고 대인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