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아론과 그 자녀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짐승(소, 양, 염소)을 도살하는 규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짐승을 잡을 때에도 이방 사람들이 하는 것과 달리 하나님 앞에서 잡아야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화목제물로 바친 제물의 고기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다루어 지는 것은 제물을 잡는 장소입니다(5). 들판에서 제물을 잡는 행위는 당시 이방인들이 하던 관행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은 동물의 피를 들판에서 흘림으로 추수할 양이 많아질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제사장이 피를 제단에 쏟아야 했으며 그 기름을 살라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도록 한 후에 고기를 먹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풍요로움은 땅의 신이 아니라 온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곳에서 잡으면 그 피를 흘린 댓가를 치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은 생명으로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속죄제의 피를 뿌리는 것은 대신 희생된 생명을 의미합니다. 본래 제사를 지내려는 사람이 죽어야 하지만 희생제물이 생명을 내어놓은 것입니다(1-9).
또 사냥을 통해서 짐승을 잡게 되었을 때에도 그 짐승을 피 째 먹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든 그들과 함께 거하는 이방인이든 사냥한 짐승이나 새의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피는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자연사한 것이나 다른 짐승에게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을 때에는 그 피를 땅에 쏟지 않았기 때문에, 먹은 후에는 그의 옷을 빨고 그 몸을 씻어야 합니다. 만약에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의 댓가는 죽음입니다. 생명을 취했기 때문에 다른 생명으로 대속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죽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피째 먹는 것은 그 짐승의 생명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짐승을 먹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과 달라야 했습니다(10-16).
이것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례’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영원한 규례’는 ‘예수님 안에서 완성되고 새롭게 되어 그리스도인들도 지켜야 될 규례’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제사에서 짐승의 피는 예수님께서 흘리실 피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완전하고 최종적인 희생제물로서 당신의 피를 흘려 당신의 생명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때문에 구약의 제사의 피흘림은 예수님의 최종적인 희생의 그림자입니다. 그분의 죽으심 때문에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모든 자들이 구원을 얻습니다. 그분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피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죽은 행실과 양심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힘을 줍니다(히9:14). 또 우리는 예수님의 이 보혈을 성찬에서 마심으로 예수님의 죽음이 주는 모든 유익을 누리고 주님과 연합이 됩니다. 그 연합은 주님이 우리 안에,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며 예수님께서 피흘림으로 얻으신 영생의 약속과 최후의 부활에 동참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줍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새 생명을 얻어 먹는 것과 마시는 것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사람들입니다(고전10:31). 이것이 영원한 규례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위해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을 기억합시다. 그 보혈이 우리를 죄에서 자유케 하고, 참된 생명을 주셨습니다. 새생명을 얻는 자로서 먹고 마시는 것에서도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대로 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