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는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제사를 드린 후 백성들의 영적인 현 주소를 보게 됩니다. 신실한 지도자들이 에스라에게 나아와 예루살렘으로 50년 정도 먼저 돌아와 있던 백성들이 주변 나라의 사람들과 결혼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방인들과의 결혼은 결국 우상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겼다는 말입니다. 더욱이 그러한 일에 백성들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행했습니다. 에스라는 이에 기가 막혀 그 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앉았습니다. 이런 행동들은 극심한 좌절감과 수치와 분노 등 복잡한 심경을 표현합니다(1-3). 이런 에스라의 행동을 보고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에스라에게 나아옵니다.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에스라는 하나님께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에스라는 율법을 깊이 연구하는 학자이자 제사장이었기 때문에 백성들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깊이 회개합니다. 에스라의 회개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전에 조상들에게 이 땅을 주실 때도 이전에 그 땅에 거주하던 백성들의 죄악이 심각하여 그 땅을 빼앗아 조상들에게 준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나고 싸움을 잘해서 마땅히 얻은 땅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그 조상들은 그런 하나님의 은혜도 잊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이 주변 나라의 신들을 섬겨 하나님이 심판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백성을 긍휼히 여겨 완전히 멸하지 않으시고 얼마를 남기셔서 포로 잡히게 하셨습니다. 이제 그 남은 백성들과 후손들이 돌아와 성전을 다시 짓고 회복케 하시는 은혜와 복을 주셨는데 또 똑같이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죄를 지은 것입니다. 이제 에스라는 하나님께서 이 백성을 완전히 멸절하신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아야 하는데 도리어 하나님을 배신했다는 관계적인 측면에서 통혼의 죄를 이해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4-15).
오늘 말씀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보게 됩니다. 우선 말씀에 탁월한 에스라는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죄를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계명과 율법은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마땅히 해야 할 삶의 자세와 행동입니다. 지금 백성의 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하나님께 가져 할 마음과 삶의 자세를 버린 것입니다. 죄는 은혜롭고 자비로운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법 자체가 하나님이 얼마나 은혜롭고 자비롭게 구원해 주셨는지 알고, 그 은혜에 합당하게 감사와 기쁨으로 지키는 것이 본질입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와 자비와 사랑을 배신한 것입니다. 두번째로, 에스라는 사실 이 죄와 상관이 없지만 공동체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한탄하고 가슴 아파하며 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인 우리를 위해서 중보하시는 것의 그림자입니다.
요즘 하나님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신실하게 반응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 공동체의 죄와 연약함을 나의 죄와 연함으로 여기고 우리 공동체를 더욱 사랑하고 위해서 애통하고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