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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문화의 장

니체의 철학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4.17|조회수19 목록 댓글 0

 

  내 작품에 익숙하게 되면 다른 서적, 특히 모든 철학 서적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니체, {이 사람을 보라}에서

 

  니체는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고전문헌학 교수였고, 그는 고전문헌학자로서 그리스 로마신화를 비롯하여 그리스 철학과 그리스 문학, 기독교와 불교, 단테, 셰익스피어, 괴테, 톨스토이, 또스트예프스키, 빅톨 위고, 발자크, 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우어, 헤겔,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이밖에도 정치학과 역사학과 심리학 등에 능통한 대사상가라고 할 수가 있다.

니체는 고전문헌학자이자 비판철학자였고, 시인이자 역사학자였다. 그는 종교학자이자 사회학자였고, 심리학자이자 윤리학자였다. 가장 날카롭고 예리한 문체와 가장 감미롭고 부드러운 문체, 잠언과 경구, 그리고, 그 어느 시인의 시구보다도 더욱더 아름다운 그의 문장 속에 빨려들면, “다른 서적, 특히 모든 철학 서적은 더 이상 견딜 수가없게 된다.

 

  나는 필연적으로 내일의 인간, 모레의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 철학자가 항시 스스로를 오늘과 상반되는 존재로 생각해 왔고, 또 그렇게 생각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는 기분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의 적敵은 오늘의 이상이었다. 철학자라는 이름의 인간의 육성자, 이 비범한 존재들은 이제까지 스스로를 지혜의 친구라기보다는 위험스러운 물음표, 불쾌한 바보로 생각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당대의 불쾌한 양심이 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자각해 왔다. 그러한 사명은 수행하기도 어렵고 달갑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회피할 수도 없는 것이었고, 그러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위대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시대의 미덕의 심장에다가 메스를 댐으로써 그들의 비밀한 과업이 무엇인가를 드러냈다. 즉 인간의 새로운 위대함을 인식하고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인적미답의 새 길을 탐구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때마다 그들은 당대의 가장 찬양받는 도덕들 속에 얼마나 많은 위선과 안일, 나태, 타락, 허위 등이 숨겨져 있는가를, 그리고 당대의 미덕이 얼마나 낡은 것인가를 폭로해 왔다. 그들은 항시 다음과 같이 말해 왔다. “우리들은 오늘날 그대들이 가장 불편스러워하는 곳으로, 그러한 길로 가야만 한다.”

----니체, {선악을 넘어서}에서

 

  거인적 예술가 아이스퀼로스는 인간을 창조하고 올림프스 신들을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반항적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것을 그의 지혜에 의하여 알아내게 된 바, 그 지혜의 대가로 그는 영원한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야 했다. 영원한 고통을 받음으로써도 충분히 그 대가를 치뤄내지 못할, 위대한 예술가의 위대한 능력, 예술가라는 쓰디 쓴 자부심, 이것이 아이스퀼로스의 문학의 내용이자 영혼이다.

----니체, {비극의 탄생} 에서

 

  신이 기뻐하는 성자는 이상적인 환관宦官이다......삶은 ‘신의 왕국’이 시작되는 곳에서 끝난다. ----니체, {우상의 황혼}에서

 

  너는 네 자신에 대해 재판관이 되고 너의 율법의 징벌자가 될 수 있는가?

  자기 자신의 율법의 재판관과 징벌자와 함께 혼자 있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렇게 하여 거친 공간 속에, 고독의 차디 찬 숨결 속에 한 별은 내던져지는 것이다.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하지만, 그러나 니체의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좀 더 대범하고 간이 크고, 마치 낡디 낡은 허물을 벗지 못하면 파멸하는 뱀처럼, 수없이 되풀이 죽었다가 되살아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자신이 속한 시대의 미덕에다가 가장 날카롭고 예리한 칼날을 들이댈 수가 없다면 니체의 철학을 공부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또한 모든 가치를 부수는 자, 파괴자, 범죄자의 쾌락과 그 희열을 맛볼 수가 없다면 그 어느 누가 새로운 미래의 인간형인 짜라투스트라가 될 수가 있겠는가?

니체의 철학은 위험한 검이며, 그 칼끝에는 늘, 항상 치명적인 독이 묻어 있는 것이다.

---반경환의 {니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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