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주의자의 근본신조
낙천주의자의 근본신조는 고통에 고통을 가중시키며, 사회 자체를 변혁시키려고 노력한 인간이 그의 예언자적인 지성과 밝은 통찰력으로, 무지하고 우매한 대중들, 즉 만인들을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낙천주의자는 그의 지혜와 용기와 성실함으로 거듭 거듭 자기 갱신을 이룩한 인간이며, 그 위대한 인간의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는 인간이라는 종의 건강과 그 행복과, 그가 소속된 국가와 그 구성원들의 미래의 운명이 담겨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기독교, 불교, 만인 평등주의는 고귀하고 위대한 인간들을 더없이 비굴하고 천박하게 타락시키는 생명부정에의 의지이며, 염세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중독성 마약일 수밖에 없다. 고귀하고 위대한 것은 고귀하고 위대한 인간에게, 더럽고 추한 것은 더럽고 추한 인간에게! 나는 독수리의 눈과 지혜로, 그리고 독수리의 가장 날카로운 부리와 그 발톱으로, 더럽고, 추하고, 이 지구상에서 생존해 있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우리 한국인들에게, 나의 낙천주의 사상을, 마치, 최후의 진술처럼, 가장 자신 있게 들려 줄 수가 있다.
----반경환, [상승주의의 미학]({행복의 깊이 1})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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