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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문화의 장

반경환의 진정한 철학자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6.22|조회수15 목록 댓글 0

  진정한 철학자

 

  진정한 철학자는 하루에 8시간씩, 또는 10시간씩 공부를 하며, 그밖의 시간은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는 그가 좋아하는 책들을 수없이 되풀이 읽고 있는데, 왜냐하면 인류의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사상가의 사상을 배우며, 그것을 뛰어넘기가 그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책읽기는 그 책이 어떤 책인가를 알기 위해서 읽는 것이 되고, 두 번째 책읽기는 그 책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읽는 것이 된다. 세 번째 책읽기는 그 책의 단점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 읽는 것이 되고, 네 번째 책읽기는 그 책의 저자를 인정사정없이 짓밟아버리기 위해서 읽는 것이 된다. 다섯 번씩, 여섯 번씩, 아니, 열 번씩, 백 번씩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책의 저자와 함께 영원불멸의 삶을 살기 위해서 읽는 것이 된다. 진정한 철학자의 산책은 사색의 시간이며, 그것은 타인의 사유와 나의 사유를 비교하고, 나의 글쓰기의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는 시간이 된다. 그 결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데카르트의 사유는 나는 신성모독을 범한다, 고로 존재한다, “세계는 의지의 표상이다라는 쇼펜하우어의 사유는 세계는 나의 범죄의 표상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죽음이란 없고 죽음이 찾아오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에피쿠로스의 사유는 우리는 죽어갈 수가 있어서 권태롭지가 않고, 또다시 태어날 수가 있어서 허무하지 않다라는 나의 낙천주의 사상의 최고급의 명제로 변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글쓰기의 시간은 모든 잡음과 잡념이 제거된 전투의 장이며, 그것은 산책의 장에서 연마한 전략과 전술을 실천하는 장이 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이 독서의 시간과 산책의 시간, 그리고 글쓰기의 시간을 통해서 천하무적의 낙천주의 사상가가 되었던 것이다.

  진정한 철학자는 강단철학자들과는 달리, 어떠한 장식이나 꾸밈이 없는 사람이며, 오직 새로운 사상과 이론을 통하여 모든 인류의 스승이 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다.

  ---반경환, {쇼펜하우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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