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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문화의 장

진정한 철학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19.03.15|조회수70 목록 댓글 0

진정한 철학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근세에도 철학으로 생활하는 자는, 극히 드문 예외는 있지만, 대개 철학을 위해서 살아가는 자와는 전혀 다르며, 그들은 대다수가 철학을 위해 살아가는 자에게 반대하며 불구대천의 적이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철학에서 두드러진 일을 한 자는 그들에게 눈 위의 혹이 되어 이들의 견해나 주장에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와 같은 진정한 철학자가 나타나지 못하도록 그 시대와 환경에 따라 탄압, 은폐, 묵살, 무시, 제거 그리고 배척, 비난, 공박, 모욕, 왜곡 또는 고발이나 박해 등을 상투수단으로 사용한다.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순수 예술, , 예술을 위한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외세의 압력이나 정치권력의 압력에도 두 눈 하나 끄떡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지만, 통속예술, , 상업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 권력의 품안으로 달려 들어가 그 모든 추태들을 다 연출해내게 된다. 학문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은 테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니체, 쇼펜하우어, 등과도 같이 강단 밖의 철학자가 되고, 학문을 출세의 도구로 살아가는 자들은 대부분이 강단철학자가 된다. 진정한 철학자는 강단 밖의 철학자이며, 그들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모두가 다같이 거절하지만, 사이비 철학자들은 학문을 출세의 도구로 삼으며, 진정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이론이 전면에 등장하지 못하도록, 온갖 탄압, 은폐, 묵살, 무시, 제거, 그리고 배척, 비난, 공박, 모욕, 왜곡 또는 고발이나 박해 등을 상투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강단 철학자들은 대학사회, 언론, 출판제도, 각종 학술상과 문학상과 예술원 등의 모든 문화권력을 움켜쥐고 학문 자체를 웃음거리로, 또는 비천화에로, 통속화에로 이끌어 내리게 되지만, 강단 밖의 진정한 철학자들은 그들의 춥고 굶주린 배들을 참아가며, 밤하늘의 별과도 같은 새로운 진리들을 쏘아올리게 된다. 데카르트의 사유하는 인간, 스피노자의 윤리학, 라이프니츠의 단자론과 예정조화설,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 니체의 건강한 염세주의, 의 공산주의, 반경환의 낙천주의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준다.

하늘의 태양이나 밤하늘의 달과 별들은 이 철학자들의 사상과 진리의 힘으로 언제, 어느 때나 그 빛을 발하게 된다.

----반경환, {쇼펜하우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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