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에는 눈물이 있다*
김지요
좋아하는 고로케
식탁 위에 올려두었어
말을 잊은 듯 우물거리며
빵을 씹는 너
거울 속의 사람처럼
손을 내밀어도 서로를
잡아줄 수 없었지
맹그로브숲처럼 침묵이 우거졌어
아이들이 떠난 식탁
너는 고로케를 밀어냈어
빨리 상하는 고로케를
먼저 먹었을 뿐이라고
집, 아내, 빵
뿌리가 다 드러난 맹그로브나무처럼
쓸쓸한
상하기 좋은 사랑이
바구니에 가득한 날이었어
*조루주 루오의 작품명에서 빌려 옴
---김지요 시집 {물고기, 혹은 유리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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