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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의 다시 봄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6.08|조회수23 목록 댓글 0

다시 봄

이순희

 

개나리 위에 눈꽃 얹혔네

때아닌 폭설에 거리는 얼어붙고

봄옷으로 갈아입은 사람들

겨울처럼 떨고 있네

 

계절도 철이 든다는 것은

이렇게 온 천지가

한 번 뒤집어진다는 뜻

 

언 땅을 갈아엎고 씨를 뿌리듯

내 마음 묵정밭도 뒤집고 갈아놓아야

또다시 한 계절을 건널 수 있다고

이렇게 서서히 철들어 가고 있다고

눈 속의 개나리 떨면서도 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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