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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화의 브라질풍 바흐를 듣다

작성자반경환|작성시간26.06.11|조회수29 목록 댓글 0

브라질풍 바흐를 듣다

박영화

 

침대 위로 기타 한 줄 기어오른다

조용한 선율이 잠든 세포를 깨운다

꿈속에서 푸른 새가 깨어난다

 

캐슬린 배틀의 목소리,

구름 위를 걷는다

 

푸른 숨결이 내려앉는다

몸이 조금씩 투명해진다

 

빌라 로보스는

정확히 이 순간을 알고 있었다

이토록 황홀하게 깨어나는 순간,

 

음율은 끊어지지 않았고

시계도 보지 않았다

 

길을 잃었을 때 자유로이 떠나는 방랑

당신의 뒷모습을 본다

 

브라질이 내리고 있다

흰 눈처럼

----박영화 시집 {조금 오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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