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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의 소름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6.16|조회수15 목록 댓글 0

소름

이옥

 

빙하가 녹아 구름이 되었다

 

절망이 구름보다 넓게 펼쳐져

하늘에서 흙냄새가 쏟아진다

 

빙하속 균들

두부를 잘라먹으며

얼싸안고 춤춘다

다시는 갇히지 말자고

인간 고기를 먹으며 복수를 다지는 소리

 

무사안일함이

균들을 방목해

바람을 타고 퍼지며 몸을 푸는데

 

오염넝쿨이 세상을 뒤덮기 전에

환경시 쓰고 있으면

이상기온이 쥐고 흔들던

지구 목숨줄 놓아줄까?

 

달빛마저 희뿌연 시대

 

수수만 년 살아온 땅에 열이 나는데

미래의 아이들은

얼음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를지도

 

소름이 쫙 돋는다

--이서빈 외 {새가 허공에 쓴 직유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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