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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연의 물비늘의 각주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물비늘의 각주

임창연

 

도서명: 물비늘의 각주

저자: 오후의 햇살

분류번호: 551.48-RIP

대출일: 2024.09.21

반납예정일: 흐림주의보 발효 시

비고: 주남도서관 서편 반사자료실

 

 

책을 읽다 보면

가끔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

각주에 숨어 있다

 

물비늘은 그런 문장

햇빛이 주석을 달면

저수지는 번역 없는 시가 된다

 

깊이 읽는 이는

그 반짝임의 뜻을 안다

파문은 문장의 맥락을 흔들고

바람은 주석을 스치며 빠져나간다

 

새들은 그 각주를 읽는다

누군가 떠난 자리

아직 마르지 않은 문장

생의 본문 아래, 조용히 일렁이는 의미

 

새는 각주를 짓밟지 않는다

그저 한 발로 가볍게 짚고

그 자리에 남긴다

소리 없는 표기가 적힌다

 

물비늘이 사라지면

본문만이 남는다

진짜 이야기는, 그 아래

조용히 달린 각주 속에 있었다

--임창연 시집 {주남도서관}(근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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