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천지원수
신미균
어스름 저녁
염소탕 집 뒷마당에 묶여 있는
흑염소 두 마리가
서로 뿔을 부딪치며
크게 싸운다
자기 땅 밟았다고
주인이 뛰어나와
시끄러워 도저히 안 되겠다고
오늘 밤 삶아야겠다고
중얼거리는데
서로를 노려보며
콧김을 뿜어 대고 있다
낼 보자고
시집『빈티지풍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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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균
어스름 저녁
염소탕 집 뒷마당에 묶여 있는
흑염소 두 마리가
서로 뿔을 부딪치며
크게 싸운다
자기 땅 밟았다고
주인이 뛰어나와
시끄러워 도저히 안 되겠다고
오늘 밤 삶아야겠다고
중얼거리는데
서로를 노려보며
콧김을 뿜어 대고 있다
낼 보자고
시집『빈티지풍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