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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환의명시감상

임창연의 부레옥잠이라는 오래된 소설

작성자애지사랑|작성시간26.06.08|조회수30 목록 댓글 0

부레옥잠이라는 오래된 소설

임창연

 

도서명: 부레옥잠이라는 오래된 소설

저자: 무명(無名)

분류번호: 582.13-AQU

대출일: 2024.06.10

반납예정일: 없음

비고: 주남도서관 습지서가 13

 

어느 날, 저수지 수면 위로 문장이 피어났다

연두빛 활자, 물방울에 젖은 목차들

바람은 표지를 넘기고

햇살은 각주를 들여다보며

지워진 문장을 다시 읽으려 한다

 

부레옥잠은 떠돈다

책장과 책장 사이 뿌리 없는 문장들

물속에서 써 내려간 문장은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생문학의 비밀

 

한때 누군가 읽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독자는 이미 날아갔고

남은 것은 초록의 서술

물속에 잠긴 여운뿐이다

 

철새들은 이 책을 밟지 않는다

부레옥잠은 읽히는 법이 없다

그들도 알고 있다

책도 생명도 끝은 없다

 

다만 너울대는 수면 아래

가끔 무언가 깨어나는 소리

그건 다음 장을 여는

자연의 손끝이다

 

  부레옥잠은 수질정화 식물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물옥잠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꽃말은 승리이며 세계적으로 약 7종이 있고, 대부분 호수와 강과 습지 등에서 살아가는 수생식물이라고 할 수가 있다.

  임창연 시인의 [부레옥잠이라는 오래된 소설]은 부레옥잠의 일생을 소설로 창출해낸 시이며, 시로 쓴 소설이라고 할 수가 있다. 시와 소설의 간극이 없어지고, 임창연 시인의 [부레옥잠이라는 소설]은 이렇게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도서명은 부레옥잠이라는 오래된 소설이고, “저자는 무명無名 이고, “분류번호는 582.13-AQU”이다. “대출일은 2024610이고, “반납예정일은 없으며, “비고는 주남도서관 습지서가 13이다.

  “어느 날, 저수지 수면 위로 문장이 피어났고, “연두빛 활자와 물방울에 젖은 목차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바람은 표지를 넘기고/ 햇살은 각주를 들여다보며/ 지워진 문장을 다시 읽으려 한다.”

  임창연 시인은 저자인 무명 씨를 앞세워 바람과 햇살과 부레옥잠과 철새들을 인간화시키고,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생문학의 비밀을 파헤쳐 나간다. 부레옥잠은 끊임없이 떠돌고, “책장과 책장 사이 뿌리 없는 문장들물속에서 써 내려간 문장은” “한때 누군가가 읽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나 그 독자는 이미 날아갔고/ 남은 것은 초록의 서술/ 물속에 잠긴 여운뿐이다.” “철새들은 이 책을 밟지 않으며, “부레옥잠은 읽히는 법이 없다.” 모두들 다같이 잘 알고 있지만, “책도 생명도 끝은 없다.” “다만 너울대는 수면 아래/가끔 무언가 깨어나는 소리가 있고, “그건 다음 장을 여는/ 자연의 손끝일 뿐이다.

  부레옥잠은 읽히는 법이 없고, 책도 생명도 끝이 없다. 이것이 수생문학, , [부레옥잠이라는 소설]의 주제라고 할 수가 있다.

  자연은 삶의 터전이고, 신비이며, 모든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모든 기적이 다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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