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농작물 정보

도시농업 이란?????????

작성자블루스카이|작성시간14.03.28|조회수88 목록 댓글 0

도시의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내 손으로 신선채소를 기르는 도시농부가 늘고 있다. 농업이 도시를 만나면서 그 역할이 커졌다. 그동안 국민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에서 이젠 먹을거리는 물론 건강과 환경개선 및 교육이나 공동체 회복 등 도시민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도시농업의 역사 - 본디 농업과 도시는 하나

인류의 역사 속 도시는 농업을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례는 페루의 공중도시 마추픽추에 존재했던 테라스형 농지나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 있었던 왕비의 텃밭과 오두막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조선시대 도시농업의 활발한 전개는 양잠을 하던 잠실과 잠원동, 궁중에 채소를 공급하는 내농포(內農圃)가 있던 종로구 권농동, 왕실의 고추재배용 고초전(苦草田)이 있던 연희동 등을 들 수 있다. 도시에서 농업이 분리된 것은 산업화 이후의 현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농업이 도시로 들어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지 목록

아파트 베란다 텃밭 <출처: 농촌진흥청>

미국 시카고의 도시 농장 <출처: (cc) Linda.N at flickr.com>

텃밭채소, 주말농장, 옥상텃밭… 도시농부들이 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주말농장에는 약 1,500세대의 도시가정이 농사에 참여하고 있다. 주말이면 부부, 가족은 물론 3대가 함께 땀을 흘리며 풀 뽑기, 벌레 잡아주기, 솎아주기 등 작업에 한창이다. 농사를 노동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농사일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는 실내 식물공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샐러드와 비빔밥에 이용하는 카페가 있다. 일본 오사카에는 옥상 및 테라스 정원을 설치하여 식량자급 기능과 생태계 복원기능을 가진 미래형 주택을 구현한 사례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는 슬럼가 내에 텃밭을 경작하여 수확물을 주변 빈민가에 저가로 공급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다. 뉴욕에는 옥상에 텃밭을 둔 빌딩만 600개 이상이 있고,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8,000곳이 넘는 텃밭이 있다. 이렇게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 텃밭, 옥상 및 베란다 등의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의 도시농부는 8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도시에서 농사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것으로써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는 것을 도시농업이라 한다.

이미지 목록

스페인의 아파트 텃밭 <출처: (cc) Vmenkov at wikipeda.com>

건물 옥상 공간에 조경 된 유채꽃밭

왜 도시농업이 늘어나나?

급격한 도시화는 도시의 생활환경 악화는 물론 도시민들의 정서적인 여유마저 빼앗아 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빠른 변화에 지친 도시인들이 건강과 여유를 찾고 싶어하며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였다. 내 손으로 가꾼 농산물을 우리 가족에게 공급하고 싶은 욕구도 높아졌고, 베란다, 옥상 등 우리가 사는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베란다 채소, 실내정원 등 인간 중심의 생산적인 여가활동인 도시농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농업이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농업(agriculture)과 여흥(entertainment)을 결합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여기에 농사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보전과 사회 공동체 회복에도 큰 효과가 인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도시농업의 확산에는 몇 가지 과학적 이유도 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티브 카플란(Steven Kaplan)교수는 자연이 인간정신에 미치는 이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자연을 체험하면 기력이 회복되며, 특히 식물의 녹색은 휴식과 안정감을 주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미국의 대기환경 전문가인 울버튼(B.C. Wolverton) 박사는 사람이 식물 근처에 있거나 식물을 돌보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였으며, 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인 이시형 박사도 숲 치료, 가드닝을 통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다고 하였다.

도시농업의 매력과 가치는?

도시농업의 매력은 농사에 참여하는 개인에게 주는 것이 많다. 농사는 농작물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작업이므로 규칙적인 운동으로 항상 건강을 유지해 준다. 내 손으로 기른 상추를 따서 가족이나 동료들이 모여 삼겹살 파티를 한다는 것은 도시민들의 로망이다. 자녀들이 농사활동에 같이 참여하면서 매일 먹는 농산물이 어떤 힘겨운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알게 되어 농업을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살아 있는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커지게 된다.집안에 채소가 있거나 실내정원이 있으면 생활공간의 공기청정기 역할도 해준다.

도시 내에 거대한 수직 농장을 세우겠다는 프로젝트도 세계 곳곳에서 구상 중이다.
<출처: (cc) Chris Jacobs, Gordon Graff, SOA ARCHITECTES>

 

 

도시농업은 공익적인 가치도 크다. 도시의 텃밭이나 건물옥상의 농원, 자연학습장은 자체가 삭막한 도시 속 녹지구역이다. 나비들이 날아오고 풀 씨앗들이 떨어져 나면서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 주며, 미적 경관을 좋게 하여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킨다. 식물의 호흡을 통해 산소와 수분을 배출하고 다양한 유해가스를 흡착하여 도시를 맑게 해 준다. 특히 건물 옥상과 외벽에 심어진 식물들은 여름철 열대야 경감, 건물의 냉난방비 경감 등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한다. 도시농업은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도구로써 고령 사회의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능한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시 농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