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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을 묵상하는 시와 기도 모음> 정연복의 ‘금계국 묵상’ 외

작성자낭만시인 정연복|작성시간26.06.12|조회수11 목록 댓글 2

<금계국을 묵상하는 시와 기도 모음> 정연복의 금계국 묵상

 

+ 금계국 묵상

 

황금이 내게 없다고

슬퍼할 것 하나 없다

 

황금보다도 더 빛나는

네가 지금 내 곁에 있으니.

 

금빛 찬란한 너의 밝은 빛으로

내 마음도 덩달아 밝으며

 

그까짓 황금 덩어리쯤

전혀 부럽지 않다.

 

 

+ 금계국

 

겹겹이 쌓인

푸르고도 푸른

 

아카시아 잎들

한가운데

 

진노랑

금계국 한 송이.

 

세상의 어느 황금 덩어리가

이처럼 빛날 수 있을까?

 

 

+ 금계국

 

오늘도 난

로또복권 맞았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눈부신 황금 덩어리들

 

하나도 남김없이

눈에 담아왔다.

 

 

 

+ 금계국

 

피는 꽃과

지는 꽃

 

삶과

죽음이

 

말없이

함께한다.

 

6월 한낮의

밝은 햇살 아래

 

황금같이

빛나는


너의 삶

너의 죽음.

 

 

+ 금계국

햇살
밝은 곳에서도

그늘진
응달에서도

얼굴 가득
늘 환한 웃음.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을 가진 널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날에는

삶의 희망과 용기
샘솟는다.

 

 

+ 금계국 묵상

 

황금보다도 더 빛나는

노란 금계국 한 송이

 

한철 생을 이미 끝마치고

누렇게 빛바랜 꽃

 

또, 아직 피지 않은

초록 꽃봉오리와

나란히 함께 있다.

 

삶과 죽음이 한 통속이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따로따로 아니라는 걸

말없이 보여주면서.

 

 

+ 금계국에게

 

너희들 곁을 지나갈 때마다

걸음 멈췄다는 것

 

너희들 앞에 무릎 꿇은 게

족히 수십 번은 된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

 

긴긴 여름 폭염과 장마에도

황금보다 더 눈부신

 

밝은 웃음으로

내 맘을 위로해 주었지.

 

9월의 문턱에 들어서서도

생기발랄 그대로인

 

너희들이 단 하루라도

더 있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 금계국에게

 

몇 해 전부터 알게 된

코스모스 비슷한 진노랑 꽃.

 

밝게 웃는 네 모습을 보면

우울한 마음도 밝아지는데

 

네 꽃말이 <상쾌한 기분>인 걸

지난달에 알고는 더욱 그래.

 

폭염과 장마에도 잘 견디는

이를테면 건강 미인.

 

이제 한철 생을 마감하면서도

환한 웃음 보여줘서 고마워.

 

 

+ 금계국에게

 

황금을 돌멩이 보듯 할

용기는 내게 없지만

 

그래도 한 가지 사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바람에 춤추는 네 모습이

내 눈 내 마음에는

 

황금 덩어리보다

더 눈부시고 소중하다고.

 

 

 

+ 금계국에게


황금이 내게 없다고

슬퍼할 것 하나 없다


오늘도 길을 가다가

몇 번이고 만난 너희들의

황금빛 노랑 물결로

 

내 가슴 설레고

내 마음 춤추었으니


황금 덩어리를 뽐내는

부자들이 난 부럽지 않다.

 

 

+ 금계국 찬가

 

세상의 모든 황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들

너만큼 눈부실까?

 

수천수만 개의 황금 덩어리인들

너처럼 밝고 행복한

웃음꽃 피울 수 있을까?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처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꽃.

 

 

+ 금계국 찬가

 

이 세상의 어떤 황금이

너보다 더 빛날 수 있겠니?

 

지상에서 한철

살아가는 일이

 

순탄한 날에도

힘겨운 날에도

 

진노랑 밝은 웃음

늘 변함없는 생명의 꽃.

 

세상의 모든 황금을 모아놓은들

네 빛을 당할 수는 없으리.

 

 

+ 개망초와 금계국

6월의 초록 들판에서
하얀 개망초와 노란 금계국
둘이 한 몸인 듯
꼭 붙어 있다.

너른 세상의 한곳에서
어쩌다가 같이 생겨나
다정한 이웃으로 살다가
서로 정이 깊이 들었나 봐.

아직 이별의 날 남아 있지만
조만간 있을 안녕의 때
조금이라도 더디 찾아오길
맘속으로 빌고 또 빌면서.

 

 

+ 소낙비와 금계국

 

억수로 퍼부은 소낙비에

이 몸 많이 상했지만

 

그래도 살아남았으니

정말 다행이야.

 

이제 소낙비 그쳤으니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새롭게 용기 내어서

밝은 웃음의 삶을 살아야지.

 

 

+ 황금과 금계국

 

장롱 속에 꽁꽁 감춰 둔

황금 덩어리와

세상의 길가에 보란 듯이

피어 있는 널

비교할 순 없으리.

 

물질의 가치만 있을 뿐

생명 없는 고까짓 것을

생명의 모양과 빛깔과 향기

두루 가지고 있는

너랑 견줄 순 없으리.

 

 

<기도시>

 

+ 금계국의 기도

 

살아가다가 어쩌다가

황금의 유혹이 찾아올 때

 

바람에 춤추는 금계국의

자유로이 행복한 모습

 

얼른
떠올리게 하소서.

 

온 세상의 황금 덩어리보다

더 값지고 빛나는 것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과

 

평안한 영혼임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 금계국의 기도

 

10월의 문지방을 넘고서도

생기발랄한 모습

조금도 변함없이

오늘 살아있게 하심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지금은 단풍과 낙엽의 계절

이 계절의 어느 하루

지상에서 내 목숨

찰나에 거둬가셔도

조금도 슬퍼 말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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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우정 | 작성시간 26.06.13 좋은글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낭만시인 정연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감사해요. 6월 둘째 주말. 평안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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