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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작성자청송 장 경식|작성시간26.06.14|조회수16 목록 댓글 0

오늘따라
하필이면 지금에서야 어떻게 해야 하나
손목에는 시계가 사라지고 없다
오늘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혼자 혼자서 혼자라서
몹시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되지도 않았지만
나의 순간동작은 그만큼이나 빠르기도 해
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두 군데 화장실문제를 해결했어요
오전 10시 15분
휴지통을 비우고 나면
휴지를 갈고
바닥을 쓸었으며
그런 다음에는 밀대로 지저분한 바닥을 어느 정도는 말끔하게 해야 했으니까

모기가 그랬을까
아니면 다른 벌레라도
나는 지금 볼때기 그러니까 볼귀짝이 부어서 언발란스가 되었다
마이산에 바르는 약까지를 받아 왔는데도
출근준비를 서두르다 보니 자연스레 떨구고 하다못해 대일밴드도 없다
나의 산만한 정신세계라서 그렇지 뭐
장 유석내과에서 진료를 잘했으니만치 환부에는
약만 잘 바르고
곪아터지지 않게 마이신을
더 먹어줘야 했는데
그러나 거기까지
또다시 계획은 물거품이
죄다 수포로 돌아간 걸 꺼야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작은 상처가 몸을 스치고 지나가고 그랬는데
그때는 적어도 오늘처럼
흐릿흐릿한 머리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안타깝게도
잔뜩 녹이 슬어버려서
제대로 된 치료가 되지도 않는 거였다
기찻길만 녹이 스는 게 아니더라
내 머리도 잔뜩 녹이 나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려도 나는 어쩔 수가 없어
그게 딱해서
해는 중천에
홀로 더듬더듬 거려야
또 하루는 지나갈까
일단은 일요일임에도
차는 그다지 많이는 오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 화장실청결문제를 해결가능한 부분까지는 어떻게든지 보듬어야지
그래야 그래야지 그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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