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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작성자청송 장 경식|작성시간26.06.16|조회수15 목록 댓글 0

이제는 더는 더 이상은
나의 수족은
사고뭉치로 돌변했다
안전하게 그다음에는 무탈하게 잘하려고는 하는데
금방금방
손이 발이
기어이 사고를 치고 마는
나의 순간동작은
그야말로 원망스럽기만 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무엇을 하려고 하면 그럴 때마다 순간적으로
엎질러지고 쏟아지고 받쳐서 나자빠지고 엉망진창이 되어버려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어야지
이미 늦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가
상처를 혼자 혼자서 혼자라서 스스로 스스로가 치료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소독약부터 바르려고 뚜껑을 열고 더듬더듬 거려야 하는데
그만
손에 의해서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
넘어지고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죄다 밖으로 쏟아지지는 데
뻘건 소독액체는 없고 빈병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이었다
아깝다기보다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의 수족은 또 사고를 치고 말았으니까
손은 덜렁거리는 덜렁이
이미 내 뜻을 거역하기 일쑤였다
나도 모르게 일촉즉발
위기일발장전은 자동적으로 되고 마는 것이다
어떻게든지 피해 가려고 해도 그럴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사고뭉치는 그 순간을 절대로 놓치지 않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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